행여
커다란 희망은 아니더라도 첫눈을 보겠다는 야심 찬 생각으로
비 내리는 밤을 멀리하고 지리산으로 달렸습니다.
고도를 올릴수록 비는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이내 싸락눈은 칼 바람과 동행 하면서 지축을 흔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못했습니다.
새벽 4시를 완전무장하고 칼 바람 사이를 비집고 노고단을 향해 올랐습니다만...
무심한 하늘과 기다림의 연속에서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은 무심함이여...
꿩 대신 닭이라고
오후 빛이 너무 좋아 지리산에 대한 보상을 자산공원에서...
2015. 11. 26
어찌나 하늘빛이 좋던지 이런 모습을 노고단에서 보고 싶었는데...
이곳 자산공원은 아직도 가을을 안고 있네요. 오늘따라 케이블카는 멈춰 서 있고
집에 가는 도중 어찌나 석양빛이 좋던지...
아래는 우리집 주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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