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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의바람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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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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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명품송 너머로 떠오른 감동
월출산의 아침, 그 찰나의 기적 가장 먼저 빛을 맞는 곳,그 자리에 명품송 한 그루가 굳건히 서 있었다. 어둠이 걷히며 여명이 번질 때,하늘과 산, 그리고 구름이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겹겹이 드러났다.운해는 잔잔한 바다처럼 출렁이고사자봉과 암봉군은그 바다 위를 지키는 바위섬처럼 고요히 떠 있었다. 햇살은 느리게, 그러나 확실하게봉우리 하나하나에 생명을 입히고명품송은 마치 그 아침의 주인처럼그 모든 풍경을 품고 있었다. 이 순간을 마주한 나는오르기보다 머무는 쪽을 택했다.숨죽인 침묵 속,빛과 구름, 바위와 나무, 그리고 내 감정이 하나가 되었다. "청산의 바람흔적"은 월출산, 명품송에서...글, 사진 : 청산 전 치 옥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