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을 올리고
不凍港(부동항)인데도
배는 떠나지 않았다
한풍에 쓰러진
아픔 때문에
차라리
冬眠(동면)이 편했기 때문이리라
누가 황급히 노크할지언정
떠나지 않으리라
힘겨운 生命(생명)을 養生(양생)하며
부대껴 흩어지며
술 익는 계절이 오면 떠나리라
火炎(화염)을 가득 실어
잊혀진 暖流(난류)를 찾아
떠나리라
돛을 올리고...
82년 백령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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