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귀한 시집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글쓰기 형식으로 일기를 썼는데
그 많던 일기장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이사 하는 과정에서
군 생활 하면서 썼던 시집 "마음과 마음"을 발견 했습니다.
시간되면 가끔씩 올리겠습니다.
서서히 어두워져 가는 토요일 저녁
한 주일에 있었던 희비의 일들을 어둠으로 묻는다.
그것은 하나의 작은 소망
빛 바랜 하늘 아래서
영원을 꿈꾸며 꿈틀거리는 생명체 같은 것
고집의 牙城(아성)으로 투시되어
나타났다 사라지는 幻影(환영)의 그림자
생의 환희와 슬픔이 범벅이 된
어설프고 고된 험한 가시밭길 걷는다
한 맺힌 절규를 외치기 보다는
피나는 인내의 고통으로
모든 것을 외면 시 하고픈
도도한 기풍과 절개 같은 것
내 너를 키우려는 야심과 정성 어린 간절한 기도여
온 밤을 하얗게 밝히면서 초점을 찾아 가노라
1982년 4월 연평해변에서...
주) 위 글은 82년 해병 연평부대 근무 시 작성된 글입니다.
이사준비 과정에서 "마음과 마음" 이란 자작시집을 발견 해서
수정 없이 그대로 옮겨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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