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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돛을 올리고(82년 4월)

by 청산전치옥 2015. 10. 20.

돛을 올리고

 

 

不凍港(부동항)인데도

배는 떠나지 않았다

 

한풍에 쓰러진

아픔 때문에

 

차라리

冬眠(동면) 편했기 때문이리라

 

누가 황급히 노크할지언정

떠나지 않으리라

 

힘겨운 生命(생명) 養生(양생)하며

부대껴 흩어지며

익는 계절이 오면 떠나리라

 

火炎(화염) 가득 실어

잊혀진 暖流(난류) 찾아

 

떠나리라

돛을 올리고...

 

82년 백령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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