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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의바람흔적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智異山 戀歌301

지리산 만복대 만복대에 비친 달빛 그림자어두운 밤, 달빛이 서북능선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은은한 빛 아래, 주연 조연 연출하며 능선을 걷는다그림자 길게 늘어선 채, 자신과 나누는 대화와 새벽 새소리 즐긴다 능선 따라 걷다 보니, 달빛이 나무 사이로 스며들어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잎사귀의 반짝임과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들이 마치 달빛과 춤을 추는 듯하다. 산 중턱에 이르렀을 때, 지인과 우연한 조우는 특별 보너스다달빛의 그림자는 우리의 벗이 되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안내하는 듯했다. 우리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깊은 산속에서 들려오는 올빼미의 울음소리와 이른 새벽 새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정상에 도착했을 때, 일기는 예상대로다하지만, 달빛이 반짝이는 .. 2024. 8. 25.
왕시루봉 정말 오랜만에 왕의강을 바라뵈는 왕시루봉에 올랐다마빡 불 밝히고 새벽 2시부터 시잔된 산행이었다철쭉의 만개는 혹시 기대 하지 않았지만 역시 그대로구나 주변 잡목이 널부러져 철쭉 공간은 더우협소해지고 있으며 유독 올 봄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철쭉 상황도 엉망이구나.한참을 머물다 여명이 터 오는 그 즈음 앵글을 갖다댄다 아쉬운 새벽 아침이지만 오랜만에 지리산 공기를 맡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 2024년 5월 9일 지리산 왕시루봉에서 2024. 5. 15.
지리산 1박2일(칠선계곡) 칠선계곡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요즘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어 무디어진 감성의 촉수를 내밀며 칠선 계곡으로 들어왔다 수없이 스쳐 지난 흔적에 깔린 단풍과 속삭임 계곡 폭포수 잎새 위의 금빛 햇살 실바람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을 낙엽 소소한 풍경위에 펼쳐지는 상황들을 보고 아~ 아직도 나는 분명 가을 타는 남자인가 보다 “청산의 바람흔적”은 2023년 10월 21일 칠선 계곡에서 2023. 10. 24.
◈ 지리산 가을예고[천왕봉편] ◈ ◈ 지리산 가을예고[천왕봉편] ◈☞ 일시: 2023년 9월 6일☞ 나 홀로수많은 산객들이 천왕 정상석을 향해 덤벼든다재석봉에서 연결된 헤드렌턴 불빛과 거친 숨소리 마다하지 않고 희망 하나 걸고 힘겹게 몰려온다그 자리 버거워 양보하는 척 동능에 안착한다 【천왕봉(天王峯) 아침】이내 보여주지 않을 듯 날씨는 바람으로 검은 구름을 밀어내더니억겁을 질러 거룩한 담금질처럼 황금 일출은 시작된다바람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다꽃이 바람에 치우치고 풀잎이 바람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천왕에서 시작되어 이어지는 산 그리메들은 황금 불빛을 받아내는 듯 열기가 달아오른다검붉은 햇덩이 뒤로 립스틱 색상 같은 연홍의 파장이 출렁이고 있다아~ 어쩌면 저렇게 고운 빛깔을 낼 수 있단 말인가?사랑스러운 누이들의 입가에서도 옛 여인들의 입가.. 2023. 9. 16.
◈ 지리산 가을예고[중봉편] ◈ ◈ 지리산 가을예고[중봉편] ◈☞ 일시: 2023년 9월 5일평일인 데도 천왕봉 상봉이 넘쳐난다내가 좋아하는 천왕 촬영 포인트 국공이 새벽부터 알바 세워 지키고 있다옥신각신 하다 일출 놓칠 세라 생각지 못한 중봉으로 새벽 발걸음 재촉한다 黎明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겨우 일출 직전에 도착하여 몇 컷을 담는다중봉도 이제 그 옛날 중봉이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봉 포인트 천지인데모두 들어가지 못하게 펜스 치고 잡목이 우거졌다 이제는 누구도 이곳에 머물 수 없을 듯싶다 목적지 바꾸느라 붉은 여명 촬영은 못했지만그래도 날씨 덕분에 내 포인트인 산 오이풀을 담았다내일은 다시 천왕 주변 가을을 담을 요량으로 또 다시 긴 기다림으로 내일의 희망을 품어본다 【사람과의 관계】이제 산속의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멍 때리는.. 2023. 9. 15.
◈ 지리산 가을예고[제석봉편] ◈ ◈ 지리산 가을예고[제석봉편] ◈☞ 일시: 2023년 9월 4일☞ 나 홀로☞ 일시: 2023년 9월 4일☞ 나 홀로조금 전 산악 사진가 지인으로부터 천왕봉 산 오이풀 상태가 좋다는 연락이 왔다원래대로라면 8월 중순에서 말 까지가 최고 상태인데 아마 더위가 지속되면서 가능하지 싶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까지 와 버렸다 9월이 왔는데 도대체 기온은 떨어질 줄 모르고 반팔 차림인 데도 육수를 쏟아 붓더니어느 듯 4시간 30분 산행 후에 천왕봉에 닿았다산정에 안개비가 그칠 줄 모르고 방향 감각 사라져 마음 겨눌 여유가 없다다만, 산정에 핀 산 오이풀 쑥부쟁이가 마음의 위안을 준다이따금씩 하늘이 열리는 기회를 이용하여 몇 컷을 뷰파인드에 담아본다 【마음으로 담아내는 제석봉 수.. 2023. 9. 15.
지리산 3일간 이야기[천왕봉편] ♥그대 지리산을 담다(천왕봉편 9월 6일 마지막날)♥ 그대, 지리산을 담다(천왕봉편 마지막날) 수많은 산객들이 천왕 정상석을 향해 덤벼든다재석봉에서 연결된 헤드렌턴 불빛과거친 숨소리 마다하지 않고 희망 하나 걸고 힘겹게 몰려온다그 자리 버거워 양보하는 척 동능에 안착한다 바람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다꽃이 바람에 치우치고 풀잎이 바람의 수묵화를 그려낸다잠시 후 천왕의 여명을 건져 올리며대지를 데우는가 싶더니 이내 폭발 함성이 울린다"야~~ 천왕봉 일출이다"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고 천왕봉은 또 다시 외로움에 떨고 있다 천상 화원 들꽃들에게 이슬 타고 내려오는 가을 소리에 계절은 익어간다그래서 오늘도 난 그대, 지리산을 담습니다 2013년 9월 6일"청산의 바람흔적"은 천왕봉에서 글/사진 전치옥 지금까지 .. 2023. 9. 8.
지리산 3일간 이야기[중봉에서] ★둘째 날 산행(9월 5일 중봉에서)★ 평일인 데도 천왕봉 상봉이 넘쳐난다 내가 좋아하는 천왕 촬영 포인트 국공이 새벽부터 알바 세워 지키고 있다 옥신각신 하다 일출 놓칠 세라 생각지 못한 중봉으로 새벽 발걸음 재촉한다 겨우 일출 직전에 도착하여 몇 컷을 담는다 중봉도 이제 그 옛날 중봉이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봉 포인트 천지인데 모두 들어가지 못하게 펜스 치고 잡목이 우거졌다 목적지 바꾸느라 붉은 여명 촬영은 못했지만 그래도 날씨 덕분에 내 포인트인 산오이 담았다 내일은 다시 천왕 주변 가을을 담을 요량으로 또 다시 긴 기다림으로 내일의 희망을 품어본다 2023년 9월 5일 "청산의 바람흔적" 청산 전 치 옥 장터목 산장에서 밧데리 충전 중에 (오늘 촬영한 스마트폰 사진 카메라 사진은 나중에 올리.. 2023. 9. 8.
지리산 3일간 일정[첫날 이야기] 지리산 3일간 일정[첫날 이야기] 2023년 9월 4일 ~ 9월 06일 ★마음으로 담아내는 재석봉 수채화(첫날)★ 2023년 9월 4일 중산리 ~ 칼바위 ~ 로타리산장 ~ 개선문 ~ 천왕봉 ~ 재석봉 오랜만에 박짐 메고 천왕봉으로 오른다 9월이 왔는데 도대체 기온은 떨어질 줄 모르고 반팔 차림인 데도 육수를 쏟아 냈더니 어느 듯 4시간 30분 산행 후에 천왕봉에 닿았다 천왕 산정에 때로는 비가 내리고 안개비가 그칠 줄 모른다 방향 감각 사라지고 마음 겨눌 도 없지만 산정에 핀 산오이풀 쑥부쟁이가 마음의 위안을 준다 상황이 아쉬움을 더하지만, 어찌하리 마음으로 담아내야지 ~~ 한 참을 잤던가 싶었는데 아직도 별 반짝임은 없다 다행이 밧데리 여유가 있어 지리산 첫날 새벽 페북 친구들에게 지리산 소식을 전합니.. 2023.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