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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戀歌

지리산에서 띄우는 가을연서(중봉편)

by 청산전치옥 2015. 9. 23.

지리산에서 띄우는 가을연서(중봉편)

 

 

 

-일시: 2015. 09. 19 ~ 20

-함께한 사람: 진주 정기산행 7

-산행코스: 순두류~ 천왕봉~ 중봉

 

 

 

가을 소식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들려오는 가을 소리다.

엊그제 산행 팀들로부터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에 가을이 왔다는 소식이다

갑자기 바빠진 나는 며칠간 묵을 요량으로 없이 배낭을 꾸렸다 다시 하기를 반복한다

무게의 압박을 견뎌야 텐데...

 

 

 

 

순두류에서 내려 반가운 만남과 포옹으로 인사를 합니다.

진주아재님과 구절초님과의 만남

그렇게 셋이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동안 살아가는 이야기며 우리가 함께 했다는

지리산의 공통분모로 많은 추억과 사건들 이야기로 지루함을 느낄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천왕봉에 섰다.

시간이면 천왕봉 상석을 차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바닥을 기어야 운무가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로 출렁인다.

조금만이라도 파란 하늘을 보여주심 하고 간절히 기도를 봅니다만

어디 맘대로지 맘대로 하겠습니까...

 

 

 

 

잠시 어둠을 밝히는 등불을 달았습니다.

진주아재님 산행 전부터 나에게 숟가락 하나만 들고 내일 아침까지 있어야 한다면 주의를 줍니다

덕분에 최근 산상에서 이런 호사를 누려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진주 팀들의 배려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이곳 중봉에만 오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지난 가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분명 스쳐 지나치는 것을 인연이라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 오늘을 함께한 사람들에게 만남의 의미를 붙여 보았습니다.

아직도 마음에 남겨진 잔잔한 미소의 흔적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들의 흔들림에도 분명 시간 속의 흐름은 존재하겠지요

 

 

 

욕망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하였습니다

욕심을 버리거나

소유물을 늘리거나 하면 된다 하였거늘

가지 모두를 이뤘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여전히 행복에 목말라 하는 사람이 있지 아니한가

행복의 조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녁노을도 아침 일출도 의도대로 되는 일은 없었다.

하기야 100% 만족이란 있을 없는

내가 느낄 있으면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아름다운 지리산의 가을 단풍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념의 끈을 달아 지리산 가을 연서를 띄우렵니다

 

 

 

 

모처럼 주말 산행이라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 좋았습니다.

중봉에서만 만난 회원들과 블방친구들과의 만남이 하나의 좋은 인연이 되었습니다.

지리산이 맺어준 좋은 인연

인연의 끄나풀을 끝까지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2015. 09. 20

사진/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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