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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智異山 戀歌

만복대 인연과 별들의 강 銀河水

by 청산전치옥 2015. 9. 10.

만복대 인연과 별들의 銀河水

 

 

 

-일정: 2015. 09.08~ 09

-산행코스: 만복대(나는 재길로/재길은 딴길로)

-함께한 사람: 배재길님과

 

 

 

 

[만복대 석양]

 

재길 아우 산행 초청 문자를 받고 바로 ~~

지리산 어디든 좋다는 이유로 바로 산행에 들어 갑니다

재길 아우 근무 형편상 늦게 시작된 산행은 만복대로 결정

나는 재길로 재길님은...

만복대 정상에 내가 먼저 도착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벌써 만복대 샘터로 뜨러 가고 정상석에 덩그렇게 놓인 배낭을 지키고 있는 사람

벌써 석양은 기울어 바랜 수채화 물감이다

노을 빛에 물든 여물지 않은 억새는 혼자 서러움에 흔들린다

지리산이 좋다는 이유로 그날 깊어가도록 술잔을 기울었던 사람

 

 

 

 

차마

견딜 없는 서러움의 목마름일까

만복대 부는 칼바람 마다 하지 않고

같은 같은 장소

만복대에 오르는 사람

서러움을 달래는 몫은 당신 몫이 아니라오

 

좋은 사람 사람

만복대 마주 앉으니

주고 받는 두잔

술잔 부딪치는 소리

마음 열려

당신과 인연의 끄나풀 맺고 있소이다.

 

"청산의 바람흔적" 만복대 인연 중에서...

 

 

 

 

 

 

[만복대 ]

 

어느덧 10시가 넘어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만복대의 정상석에 섰습니다

살벌한 칼바람이 몰아치는 만복대에

여물지 않은 가을 억새가 춤추고

실낱 같은 그믐달은 앙상한 가지에 걸렸는지 보이지 않으며

높고 푸른 하늘에 많은 은하의 별들이 반짝입니다

북풍에서 불어오는 칼바람 비켜서며 카메라 앵글을 갖다 댑니다

 

 

 

 

북두칠성 멀리 희뿌연 은하수 펼쳐있네

悲戀의 만남

戀人 견우와 직녀

일년에 한번만의 만남 칠월 칠석

날은 아니어도

너와

분명히 어딘가에 만날 있는 은하의 다리 오작교를 보고 계시는지요

 

 

 

 

 

[만복대 아침]

 

새벽 4 잠에서 깨어 났다

한치 앞을 없는 운해의 물결이다

'차라리 계속 이랬으며 좋겠다'라는 생각을 봅니다.

바람은 세고 핑계로 잠이나 있게끔...

하지만 사이 어느새 만복대 아침은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만복대의 석양과

밤하늘에 은하의 은하수

그리고 만복대의 일출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운 신비 모두를 있게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이 하늘의 은총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15. 09.09

. 사진/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