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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戀歌

기다림의 연속 노고단에서...

by 청산전치옥 2015. 9. 7.

 

기다림의 연속 노고단에서...

 

 

 

 

-일시: 2015. 09.04

-노고단에서 홀로

 

 

 

 

엊그제 노고단에서 기다린 보람도 없이 아침을 맞이한 그날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았습니다.

성삼재 오름 길에 수 많은 별빛들이 노래하는 광경을 보고

"대 박이다" 라고 외치며 부지런을 떨어봅니다.

하지만 하늘의 뜻을 누가 알리오

 

 

 

 

 

고도 2~300을 올린 노고단의 풍경은 깊은 수렁 속의 운해경이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하얀 세상이다.

수 많은 번민이 가슴을 밀고 들어 온다.

벌써 기다리기 2시간을 오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해는 떠 올라 있을 시간인 7 30분에야 잠시 세상 풍경을 보여 줍니다

 

 

 

 

 

노고단 돌탑 사이로 흐르는 강풍은

매섭게 산오이풀 깃털을 때려 치지만

긴 기다림에 지쳐 서성대는 내 맘 몰라주는

야속한 운해의 물결

~ 그립구나

투명한 하늘이여 비상의 날갯짓이여

 

 

 

 

누군가

때로는 무엇인가를 기다려 본적이 있는가?

세상에서 기다리는 것처럼 가슴 애리는 것이 있을까

 

유독 이곳 노고단에만 오면 기다림에 익숙한 내가 되고 만다.

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림은 계속 된다

이런 모습 보기 위한 희망의 끈이듯이...

 

"청산의 바람흔적"은 노고단에서...

 

 

 

 

 

3시간의 긴 기다림

아름다움을 잉태하기 위하여 그렇게 구름과 바람을 불러줘야 했나 봅니다.

세상 천지에 기다림 없는 결실이 어디 있겠습니까

시간을 전제하지 않은 기다림은 의미가 없듯이

결국은 오늘을 기다리는 보람이듯이 그런대로 나름의 아침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자연의 순조로운 순환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기다림의 잉태인가요

 

 

 

 

2015. 09. 04

.사진/청산 전 치 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