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가을장마
잿빛하늘 원망하며
오늘도 새벽 발걸음을 지리에 담근다.
빗방울들의 외침은 내 마음 알기나 하듯
하늘은 이내 고요한 코발트색감을 내 놓는다.
"뭐~ 이리도 밝나"
성삼재 하늘 아래에 노고를 향하면서 중얼거린다.
'오늘 대 박이다' 라고 말하지만
노고에 올랐을 때 아~뿔 싸......
기다림,
산오이풀과 구절초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노고의 모습
희망과 초초함의 기다림을 당신은 아시나요.
언제부터 마음 한 켠에 두고 기다림은 그렇게 홀로 외로움에 떤다.
그리고 먼 훗날 왜 혼자냐고 물으신다면
난 당신의 그리움 따라 왔노라고...
2012. 8. 26
"청산의 바람흔적" 노고단에서
청산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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