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를 누린다는 건 하늘이 준 선물일 거다.
그러나 한시라도 돌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삶이 과연 사람다운 삶이던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으며,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비극이요 한 맺힌 운명이라고 해야 할지......
어머님의 병은 좀처럼 호전되지 못한 상태에서 퇴원을 하셨다.
극진한 아내의 병간호도 보람없이......
"긴 병에는 효자 없다" 라는 말이 사실인듯
나 자신도 지쳐있었고 아내도 지쳐 있었다.
더 이상 호전되지 못한 노모를 고향으로 모셔놓고 뒤 돌아 오는 내 마음은
한켠의 애련한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동안 먼 산만 바라봤다.
이제 인간의 모든것을 소유한 운명으로 돌려야 할 듯 싶다.
행과 불행 모든 권한을 운명이라는 권한에 위임을 해야 할 듯
다만,
좀 더 호전 되셔서 마지막 가시는 그 날까지 平安의 운명을 맞으시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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