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신고 거닌 심원옛길
-언제:
-누구와: 나 홀로
-어디를: 심원 옛길을
부리나케 달려오느라 잘 챙겨둔 등산화를 남기고 산행에 나선 것이다.
얼마나 어이 없는 일인가
전장에 나가는 군인이 소총을 놔두고 나가는 꼴이다.
어쩔 수 없이 낼 함께할 님에게 전화를 내 등산화를 부탁하고 안심을 한다.
쟁기소에 들어서자마자 늦었구나 하는 아쉬움이다.
바쁘게 사는 건지
아니면 지리산 열정이 식어서일까
이번 단풍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너무 빨리 와 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어떠하리
홀로 여유 있게 카메라 앵글을 갖다 대면서 할 것 다 해 본다.
그렇게 날씨가 좋은 하늘이었는데 성삼재를 지나면서 하늘색은 완전히 달라졌다.
계곡의 물은 실개천의 도랑수준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언제든지 나를 반겨주는 이 길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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