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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지리산 스캐치

뱀사골의 아쉬운 단풍

by 청산전치옥 2013. 10. 31.

 

 

굽이굽이 돌고 도는 정령치 고개길 단풍 잎 따라 나도 돌고

수줍은 색시마냥 고개 숙이며 긴 한숨을 내 쉴 때

치마폭 운무가 앞을 가린다.

기어이 내 닿는 곳

뱀사골에서 내 뱉는 말

“오~메 단풍 들었네”

 

 

 

 

후드득 떨어지는 고운 빨강과 노랑의 조화 속에 물 따라 나도 흐르고

긴 여름 동안 햇볕에 담금질 한 보람도 없이

10월의 마지막 날

뱀사골 단풍은 아쉬움을 남기며 최후를 맞는다

 

 

 

 

"청산의 바람흔적"

2013. 10. 30 뱀사골에서...

 

 

듣기 싫더라도 애교로 봐 주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