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백무동-세석-쌍계사 산행기
1. 산행일시 : 2003.10.25(토)
2. 산행구간 : 백무동-세석-삼신봉-쌍계사
3. 동행인 : solo
4. 코스별 산행시간
백무동(출발)(08:55)
첫나들이 폭포 (09:15)
가내소 폭포
(09:25)
5층폭포 (855m) 백무동 3.0km, 세석 3.5km
한신폭포 (905m) 09:45 세석
2.8km
세석산장 (1545m) 11:00 휴식후 11:10출발
음양수 (1450m) 11:30 쌍계사
15.3km . 청학동 8.8km .의신 7.8km
삼신봉/대성교/세석 삼거리 (11:50) 세석
2.2km.삼신봉5.3km
헬기장(12:35 세석 4.4km. 청학동 5.6km
일명 바람재(13:20)
새석6.7km 청학동3.3km 점심후 13:40출발
삼신봉(1284m) 14:00/4:15출발 세석7.5km
쌍계사8.9km
삼신삼정(1354.7m)
독바위(15:00)
상불제(15:35)불일폭포3.1km /삼신봉4.1km/청학동2.5km
불일폭포(16:15 20분휴식
16:35출발)
쌍계사(17:00)
5.산행거리:23.5km
6.산행시간:8시간5분
7.산행일기.
10월 3일 산행한 뒤 회사 사정상 오늘에서야 일상의 생활에 탈피하고 싶어 혼자만의 단독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산행코스는 좀 무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산행하기에 부담스런 코스라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에 산행을 하게 되었다.
05:33 여천역을 출발하여 07:00
남원역에 도착하니 자욱한 안개가 나의 몸을 움츠리게 한다. 바쁘게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하여 07:15분에 출발한 백무동 첫 버스에 몸을 싣고
가게에서 사온 우유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떼웠다.
08:20분 백무동에 도착하여 아무래도 아침이 부실할 것 같아 가게에 들러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마침 아침 콩나물 국밥이 된다하여 국밥을 시켰는데 왠걸 백반이 나온다. 콩나물 국밥이 없어 자기들 맘대로 백반이 나온것이다(배짱껏
장사하는구나 백반이면 어떠랴)아무튼 맛있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조금전부터 주위를 서성이는 아가씨가 있어 코스를 물으니 세석까지 나와 같은
코스이다. 말벗이 될까하여 아마 같이 산행 하기를 원하는 심상이다. 산에서의 만남은 남녀노소 누구와도 쉽게 통하는 어떤 무엇이 있다. 서로가
산이 좋아 산에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서로를 잘 안다. 그래서 같이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세석까지 오후 3시에
도착예정이란다.
이정도의 시간이면 나는 오늘 내가 산행해야할 코스를 포기해야 할줄 모른다. 같이 말동무 해주고 싶고 인천에서 여기까지
내려왔으니 내가 알고있는 지리산 얘기며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첫나들이 폭포에서 쪼개지기로 하였다. 이 산행기를 보고 있다면
진실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같이 산행할 기회를 갖도록 합시다.
첫나들이 폭포-세석산장
동행인을 뒤로하고 갑자기 내 발걸음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가을 단풍잎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의 물들이 힘없이 지쳐있는 기분이다. 쏟아낼
물들이 말라가는 증거일까? 연속 이어지는 가내소 폭포와 오층폭포, 이코스의 가장 큰 별미가 이곳 오층 폭포가 아닌가 싶다. 5-6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지고 단풍나무가 우거진 기암절벽까지 가세해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계속된 산행에 한신폭포를 지나 이제부터 벅찬 힘든 산행이
시작된다. 세석 2km남겨두고 급한 경사길이며 또한 노출된 나무뿌리(미끄럼 조심)와 모난 바윗길 경사를따라 험하고도 험한 돌발길을 가다보니
어느새 세석에 도착한다. 세석에 도착하니 잿빛 하늘이 금방이라도 소낙비를 토해낼 것 같았다.
세석-삼신봉(7.5km)
세석에서 10분간 쉬고 추워서도 더 지채할수 없어 목적지 쌍계사를 향하여 전진. 삼거리를 걸쳐 자식없는 사람들이 음양의 조화로
흘러내리는 이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질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지금도 음양샘 주위에 몰려들어 기도를 드리는 흔적이 있는 음양수에서 음양수 한잔을
마시며 엤날 그시절 호야와 연진이의 전설을 되새겨 본다.
능선을 따라 길게 뻗는 능선주위에 단풍은 나의 바쁜길을 멈추게 한다. 오른쪽으로
대성골의 단풍과 오른쪽으로는 거림골/도장골의 풍경화가 감탄사를 연발한다. 삼신봉 3.3km남겨두고는 등산로가 잘 정리되어 있었고 아뿔싸 이게
무슨날벼락인가? 우리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최악의 참상을 보고 말았다. 삼신봉 주위로 언젠가 났을 산불이 주위의 고목들을 모두 태워 지금도
시꺼먼 등걸만 남겨두고 볼품없이 서 있는 꼴이 우리 인간들에게 시위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14:00기암절벽의 기개와 절묘한
형산의 능선, 뛰어는 조망, 남부능선 한가운데 위치한 삼신봉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바라본 지리산 종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멀리
천왕봉, 촛대봉에서 거림골 능선과 새석산장, 왼쪽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이 선명하게 보이며 남쪽으로 청학동, 서쪽으로 상불재가, 정말 혼자
감상하기에 아쉬운 조망들이다.
삼신봉-쌍계사(8.9km)
삼신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쌍계사 8.9km를 향하여 갔다. 약간의 숨을 헐떡이며 다다른곳이 내삼심봉(1355m)에 다다르고
독바위를 지나니 상불재가 나를 반긴다. 이곳 상불재에서는 여러곳의 등산코스가 이어진다. 불일폭포(3.1) 삼신봉(4.1) 청학동(2.5)으로
이어지는 코스와 단청골과 선유동 코스도 여기서 연결된다.
16:15분 불일폭포에 도착하니... 쌍계사 벚꽃놀이며 야우회며 몇번이고 왔건만
오늘에서야 불일폭포를 만끽하게 되었다.
폭포아래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살짝쳐서 청학봉 백학봉을 만들고 그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로 60m로써 장엄하고 아름다운 폭포로써 지리산의 8경중의 하나이다.
17:00 드디어 오늘의 산행코스인 마지막
쌍계사에 도착하여 문화재인 9층석탑과 팔영루 금강문을 들러보고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
8. 교통편
하동에서 청학동
08:20/11:00/13:00/15:20/19:00/19:20/
하동에서
의신
09:50/11:50/15:40/17:20/18:40/20:50/
하동에서
칠불사
10:55/16:45/19:30/
남원에서 백무동
07:15/08:37/09:48/10:25/11:18/.......17:35/
남원 백무동 시간은 많지 않지만
인월까지
가면된다. 인월에서 30분 간격으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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