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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戀歌

한마음 교육과 지리산 산행

by 청산전치옥 2005. 6. 14.

 

제목:한마음교육과 지리산 산행.

 

1. 산행일시 : 2004. 2. 25


2. 산행구간 : 한화콘도 - 화엄사 - 무넹기 - 성삼재 - 당동부락 - 중동


3. 동행인 : 둘이서(나. 김양근)


4. 코스별 시간.
12:25 한화 콘도
12:35 화엄사
13:00 연기암
13:30 국수등
13:37 중재
13:55 집선대
14:08 코재입구
14:28 눈썹바위
14:50 성삼재
14:50 ∼15:05 휴식.
15:05 성삼재출발
15:10 당동마을/만복대 삼거리
15:30 입산통제구역 입간판
15:58 당동마을
16:15 중동마을


5. 산행거리 : 약14km


6. 산행시간 : 3시 50분


7. 산행일기
  2월 23∼25일까지 2박3일 한화 프라자에서 회사 집체교육 프로그램인 한마음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 우연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우리 둘이는 얼마나 산행을 같이 하기로 하였던가? 말로만 몇 번이고 산행을 같이 하기로 하였지만 시간이 맞지않아, 다행이도 교육 3일째 되는날 오전 교육을 마치고 산행하기로 결심하고 모든걸 완벽하게 갖추고 교육(?)에 임하였다. 사실 그의 산행도 나로써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터라, 다만 날마다 한두시간씩 뒷산에 올라 심신을 단련한 것으로 밖에 모른다.
  나역시 그와 산행하게 된것도 기뻣지만 무엇보다 더 3일간을 지리산 품안에 안겨서 생활한다는게 이 이상 기쁨은 없었다. 그래서 교육2일 3일째 새벽에 손전등을 켜면서 4∼5km의 산행을 하지 않았던가?
드디어 오늘 둘이서 산행은 시작되었다.
점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누구의 약속 없이도 어느새 완전무장한 차림은 가히 속전속결이었다. 사실 지리산이 처음이라는 양근이에게는 화엄사 코스는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루한감은 있어도 여유롭고 아기자기한 뱀사골 코스를 선택해 주고 싶었지만 오늘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다. 뭇 등산인들에게 가장 매력없는 코스중 하나가 이곳이 아닌가?
뱀사골의 아기자기한 모습도 없으며 그렇다고 한신계곡의 원초적인 자연모습도 아닌 코스가 돌계단으로 시작하여 결국 돌계단으로 끝난 화엄사 코스, 그래서 인지 무넹기까지 이르는 길은 쉽게 종주코스를 포기하고 결국 성삼재에서 시작한 종주를 하게 되는지 모른다.

 


        화엄사 - 무넹기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화엄사 앞 계곡을 건너 좌측길로 이어진다.
노고단 이정표가 7.0km를 가르키며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얼마간 계곡을 따라가다 양옆으로 산죽길을 따르다 보니 자연 관찰로 길인 탐방로 구간이 끝난가 싶더니 이윽고 키가 유별나게 큰 서나무 야영장에 닿는다. 이곳은 여름이면 시원한 계류와 함께 자연속의 낭만을 마음껏 구가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야영장 위에 좌측으로 연기암이 있으며, 여기까지 차도가 나 있어 연기암에 관련된 사람이면 차편도 이용할수 있다. 이윽고 배낭을 고쳐매고 우리는 참샘터를 지나 국수등까지 아무 꺼림낌 없이 닿았다.
사실 나는 이곳 노고단 코스가 4번째인 것이다. 길은 훤히 알고 있어서인지 그렇게 힘겹게 느껴지지는 않는 코스이다. 문제는 국수등부터 시작되리라 본다. 여기서 자그마한 등성을 넘게 되는데 이곳이 중재이다.
그런데 친구는 약간 지쳐있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말없이 따라준 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몇 번이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라고 하면서 말이다. 중재를 지나면 다소 멀어졌던 계곡과 다시 가까이 접근된다. 이곳부터 투박한 돌길이 계속 되며, 경사도 점차 사나워진다.
길 오른편으로 자그마한 규모의 폭포들이 모여있다하여 이름하여 집선대 인 것이다.
나는 여기서 시원한 물을 그에게 건네며 힘을 낼 것을 약속했다.
여기서부터 노고단까지 2.5km가 문제다.
경사가 급한 이 너덜지대는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급해 붙여진 이름 '코재' 인 것이다. 앞사람의 궁둥이가 코앞에 걸린다하여 혹자는 '궁둥이골'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파른 경사길을 헉헉대기를 몇 번인가 하는사이 어느덧 눈썹바위가 나에게 윙크한다.
윙크한 눈썹위에 올라 우리가 걸어온 족적을 쫓아 내려가니 아득히 먼곳 화엄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따금씩 성삼재 길에서 시끌벅쩍한 소리가 들리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본다. 이윽고 무넹기를 만났을 때 아직도 눈이 녹지않아 있었다.
무넹기,--일제때 이나미 총독이 가뭄을 맞이하여 노고단의 물이 심원계곡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 화엄사 계곡쪽으로 넘어가게 했다하여 '무넹기'라 부른다.
나는 전망대에 올라 노고단/종석대/만복대/화엄사 등등을 그에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며 우리의 발길을 성삼재로 돌렸다.

 

        성산재 - 당동마을
시간의 여유가 없어 노고단을 뿌리치고 성삼제로 향하였다.
이곳의 길은 광관도로 개설이래 등산객보다는 향락객들이 더 많이 몰려들어 갖가지 부작용을 빚고 있다. 관광객의 소음과 급격히 늘어나는 쓰레기며, 이따금씩 관리공단 직원들의 차량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내가 산에 올때마다 쓰레기를 주워보지만 버리는 것에 비하면 쓰레기 줍는 것은 당할 도리가 없다.
오늘도 어느 중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계속 사탕봉지며 커피봉지, 담패꽁초를 주워보지만 누구하나 선뜻 동참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광광도로에서의 발길은 가벼워 화엄사를 츨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성삼재에 도착했다.
처음 지리산 등산치곤 더군다나 어려운 화엄사-노고단 코스를 이시간에 온 것이 정말 대견스럽고 고맙게 여겨진다.
성삼재에서 휴식을 취한 나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심 욕심을 내기로 하고 고리봉-묘봉치-상위마을로 하산하기로 하고 그에게 설명을 했지만 친구는 막무가내다.
아뿔사! 더오를수 없단다. 여기서 택시타고 그냥 내려가쟎다. 느낌으로 몹시 지쳐있는 모습같았다. 처음부터 생각했었다. 결코 오늘의 코스가 문제 였다는 것을...........
그렇다면 당동마을로 내려가는 코스가 여기서 제일 가까운 길이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남원쪽으로 30m쯤 지나 철조망 문을 열고 만복대코스 초입에 들어선다. 잠시후 당동마을 삼거리(당동마을3.0km/만복대5.7km)에서 따라준 댓가로 만복대와 우측으로 보이는 반야봉/ 좌측능선밑의 당동마을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 해댔다.
3월17일쯤이면 이곳상위마을 주측으로하여 산수유 축제가 열릴 것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 가히 장관이 아니다. 항상 계절마다 지리산 어떤 곳에서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이곳, 지리산-- 그래서 우리들의 발길을 제촉하게 만든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당동마을 까지는 약간의 경사가 급하지만 1시간 이내면 충분히 하산할수 있으리라. 거의 산을 내려왔을 때 안개 비슷한 황사가 서서히 지리산 성삼재의 모습을 퇴색시키고 있었다. 당동마을을 거쳐 16:15분에 중동마을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우리가 내려온 그곳들의 모습은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오후에 시작된 짧은 지리산 등반은 그래도 고맙게 견디고 따라준 친구에게 감사하며 오늘의 산행을 종결한다.

 

8. 산행후기와 교통편
지리산 산행이 처음인 친구에게 너무나 힘든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과 나름대로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을 동원했는데 그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다시한번 무사히 산행을 하게됨을 축하하며 다음다시 산행이 있다면 좀더 많은 도움을 줄수있으리라 본다.
  교통편 구례터미널--화엄사:20분간격
         중동마을--구례 터미널:1시간 간격(산동마을에서는 20/30분 간격)
         *성삼재 버스운행은 4월부터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