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산의바람흔적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智異山 戀歌

또다시 그리움 도져(노고단)

by 청산전치옥 2015. 8. 11.

 

★또다시 그리움 도져(노고단)

 

 

 

 

가까운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의 검은 산자락

새벽 밤하늘에 얼비치는 서러운 그림자

오르는 여명 앞에

미쳐 태워 타다 남은 별들이 처량하다.

 

간간히 불어주는 산들바람

노고단 돌탑 찬이슬이 마음에 맺히며

아래 희뿌연 대지는 정적만 가득한 운해가 출렁이네

 

이름 모를 새들이 새벽을 깨우는 하늘에

실루엣으로 떠오르는 그대

불러도 대답 없는 그리움의 지리산이여

 

새벽 아침 노고단에서...

 

 

 

 

2015. 08.06

사진: 청산

 

 

 

 

내일 새벽 산행을 위해 하루 먼저 지리산으로 출발합니다

엊그제 다녀온 노고단이지만 또다시 그리움이 도져 심원샘터에 자리를 잡습니다.

하늘의 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폭풍의 고요 속에 숨죽이며 날을 맞이 합니다

 

 

 

지난번 7 어느 날인가

노고단 정문에 출입문 막아서 있는 초병(?) 보고 돌아 산장 내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도 역시 아쉬움을 남긴가 싶었는데 다행히 새벽 오름을 허락 받았습니다.

가고 싶어도 이분법 잣대로 맘대로 없는

 

 

 

새벽 아침이면 항상 들뜬 마음을 억제할 없습니다.

오늘도 여명을 한참 기다리며 방황 댑니다.

갑작스런 기온 급상승으로 예년만 못한 운해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멀리하고 열심히 담아냈습니다.

 

 

 

노고단 산상의 정원에 곱게 야생화들

하얀 깃발 펄럭이는 까치수염

빨간꽃잎 속 쌀알 2 붙이고 슬픈 전설 들려주는 며느리밥풀

헝클어진 암봉 위에 앙증스런 바위떡풀

8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노고단 원추리를 뒤로 하고 조용히 내려 섭니다.

 

 

 

 

 

 

"청산의 바람흔적" 노고단에서...

 

 

'智異山 戀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가을 예고(촛대봉편)  (0) 2015.09.02
만복대, 달빛 아래서  (0) 2015.08.16
지리산 여름향기(노고단에서)  (0) 2015.08.05
제석봉 단상  (0) 2015.06.15
지리산 3일간의 이야기[왕시루봉편 3일]  (0)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