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대, 달빛 아래서
하루 왠 종일
대지를 뜨겁게 달군 태양은
어느 한 순간의 지루함을 물리치고
저녁노을과 함께 긴 그림자 내 놓고 떠나가 버린다.
구렁이처럼 누어있는 능선 아래로
적막의 어둠이 몰려 온다.
정체되어 있는 산동마을 가로등 불빛만이
수 많은 별들과 함께 만복대 하늘로 쏟아져 내린다.
고독과 그리움과 고요함만이
슬픈 강물처럼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만복대 돌탑 무너지는 서러움처럼
외로움은 내 마음 휘어 할퀴고 간다.
사각거리는 만복대 들판 억세 소리
적막의 고요함이 서럽도록 울부짖는다
아~
내 피 멍든 슬픈 자국의 그리움은 어이할꼬
오직
수 많은 별들과 달빛만이 나를 달래주려는지...
"청산의 바람흔적" 만복대에서
노고단을 다녀온 뒤 배고파 심원마을로 들어 갑니다.
성수기고 또한 올해 마지막 심원마을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 마을 주민 마음인지 몰라도
메뉴 판을 보니 음식들이 상당히 올라 있습니다.
홀로 산채정식을 주문하였으나 주인 할머니 왈 "그냥, 비빔밥 먹고 가"
헐 ~ 비빔밥도 10,000 입니다.
심원 계곡에 못다한 잠을 청하면서 더위를 피하고
오후 되어 어슬렁거리며 정령치로 차를 몰았습니다.
늦은 오후인데도 많은 차량들이 즐비해 있고 더위를 피하기 딱 안성맞춤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계속 머물 수 없어 큰 배낭 짚어지고 만복대 오름 짓을 합니다.
심원계곡이 간절하게 그리운 시간입니다.
땀은 비오 듯 쏟아져 내리고 한 시간 못 미쳐 어둠이 깔리기 전 만복대에 닿습니다.
엥~ 만복대 돌탑은 오간 데 없고
새롭게 들어선 정상석 그림자만이 길게 뻗어 내리고 있네요
이튿날 아침 정령치에 내려와 보니~
차라리 국립공원 관리하에 정령치 주차장이 좋았습니다.
민간인에게 위탁을 하니 주차료가 12시간에 17,000원
이 사람들 가족이 이곳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주차 검사 하면서 시간 체크하네요
어떻게 계산 하는지 묻지도 않고 흥정에 들어가면서 겨우 5,000에 효부를 봅니다
아~ 주차비 아까워 이 짓도 못하겠네요
2015. 08. 07
글 사진: 청산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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