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곳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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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그림이듯이
다가오는 미래를 향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사람이건 사물이건
무엇인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삶의 편린(片鱗)을 퍼즐처럼 맞춰가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움은 기다림 속에 산다"라는 흔한 비속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기다림은 또한 영원 속의 한 순간을 가슴 속에 담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푸시킨의"삶" 이라는 시를 읊은 수도 있겠지요.
기다림과 그리움은 또 다시 설렘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렁이는 파도가 되어 가슴을 적십니다.
오늘도 새끼 잃은 어미 소처럼 공허한 눈빛으로 먼 하늘만 응시합니다.
설레는 그리움을 안고 마빡에 불 밝히며 지리산으로 달렸습니다.
고도를 올리는 순간 한 순간에도
북풍한설 몰아치는 칼 바람에도 아랑곳 없이 희미해져 가는 그 희열을 붙잡고 싶었습니다.
결국 희망의 파랑새와 입맞춤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리움, 그곳에 내가 있기에
내일도 그리움 속의 설렘을 찾아 또 그곳으로 가렵니다.
2012. 2. 7
"청산의 바람흔적" 중봉에서
청산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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