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걸어 본 영취산 산행
-언제: 2012. 4. 14
-어디를: 예비군훈련장~450봉~영취산~시루봉 왕복산행
-나 홀로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간 지금에서야 진달래가 피었다.
올해 봄 꽃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꽃 없는 축제를 하였으니
한동안 바쁜 생활을 한 나로서는 그나마 진달래라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지 싶다.
아직도 쉬는 날이 없어 멀리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영취산에서 달래 보련다.
블방 친구들은 흑매를 찾아 화엄사로
흐느적거리는 벚꽃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쌍계사로 달렸다지만
자투리 오후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 근무가 끝나자 무섭게 영취산으로 차를 몰았다.
이제 만개하기 시작한 진달래의 유혹이 골명치 넘어 까마귀와 함께 마중을 나온다.
거친 숨을 몰아 쉬고 단숨에 골명치에서 트인 조망을 즐긴다.
진달래군락지는 이미 만개한 상태다.
날씨도 좋아 저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이 보이고 가까운 이순신대교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오후라서 별 사람들은 없어 좋지만 오후 빛이라 사진이 별롭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산행이 목적인 만큼 시루봉까지 찍고 와야 하기에 서둘러야 한다.
이윽고 철 계단 오르는데 “청산님 아니세요, 청산님도 이곳에 오시네요” ㅎㅎㅎ
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니
아~ 이제 내 몸도 처신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됐으니……
반갑긴 반갑지만 간단히 악수를 하고 헤어집니다.
정상이라야 별 볼 것도 없기에 카메라를 집어 넣어 버렸다.
최근에 1억을 투자해서 만들어놓은 정상 데크가 변한 거라면 변한 거다.
봉우제 내려서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곧바로 시루봉을 향한다.
이곳 시루봉 진달래 군락은 어찌 피다만 진달래처럼 영 신통치 않다.
시루봉 찍고 다시 턴하여 왔던 길을 향해 오름 짓이 이어지면서 석양에 해는 저문다
시루봉 사진은 사진창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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