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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戀歌

3D영상 팀과 함께한 목통골 산행

by 청산전치옥 2011. 11. 2.

 

3D영상 팀과 함께한 목통골 산행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나서......

이때 우측에서 제가 계속 뭐라 말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일시: 2011. 10. 28

-어디: 목통골

-누구랑: 스카이라이프 3D 영상팀 5명과 코아

 

며칠 전에 어찌 어찌해서 스카이라이프 영상팀 김**작가를 알게 됐다

몇 번의 메일과 전화 통화로 지리산 촬영에 동참하기로 하다.

처음으로 겪어본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

지리산 비경을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고 보면

아무래도 가을을 대표하는 지리산 풍경을 추천해 주고 싶었지만 때가 늦어버렸다.

한동안 고심을 하다가 그래도 남 사면에 단풍이 조금 있다는 소식에 몇 곳을 추천

그러나 또 다시 비 지정이라는 난관에 부닥치게 된다.

국공에 허락을 득하기는 자신들의 일이라며 걱정 말라는 PD님 말씀

 

우선 무엇보다 추천한 목통골의 가을 풍경을 먼저 선답하고 싶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유독 단풍이 좋지 않기에 추천을 해 놓고 괜스레 민망할까 봐

촬영 2일전 답사를 마치고 난 쾌재를 불렀다.

아직 단풍의 고운 자태는 아니더라도 올해 지리산에서 본 단풍 중 그래도 으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공에서 태클을 걸고 촬영 하네 못하네 하다가

촬영 하루 전 저녁에 급히 연락이 온다.

촬영하는 대신에 그곳 지명은 넣지 않기로 하는 조건으로 ……

 

가을 풍경이 지극히 주관적이라 카메라 촬영 팀이 봤을 때 풍경이 어떨지 궁금할 뿐이다

이른 아침에 촬영 팀을 대동하고 목통골을 오른다.

3D 촬영이라 그에 따른 부속품들이 상당 해 보였다.

엊그제 천왕봉 산행 때 촬영장비 메고 오르다 죽을 뻔 했다던 그들이지만

오늘은 그래도 그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은 해 주지만 왠지……

 

하기야 그들이 언제 이렇게 산행을 해 봤겠는가

얼마 가지 않았는데도 아직 멀었냐고 물어보면 난 어떡해 ㅋㅋ

아무리 그래도 옛 연동마을 터는 보고 올라가라며 그곳에서 한참을 쉬고

물론 그 전에 벌써 2번은 쉬었으니까 3번의 쉼을 갖고 고도 800까지 올랐다.

그리고 엊그제 내가 몇 군데 봐 왔던 비경인 계곡으로 그들을 밀어 냈다.

 

처음에는 능선까지 산행을 하면서 능선에서 인터뷰 형식으로도 하기로 했지만

어디 지리산이 그렇게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적당한 곳에서 촬영 하기로 하고 정 능선을 고집 한다면 차량으로 이동 하기로 하다.

다행히 엊그제 답사한 계곡 풍경을 보여주니 너무 좋다면 역시 지리산을 외칩니다.

사전 답사로 인하여 몇 군데를 돌아보며 오전 중으로 끝날 줄 알았던 촬영이

결국 오후 3시 넘어 끝나고 말았다.

 

다행히 우리가 준비한 점심과 과일이 있었기에 굶주림은 면할 수 있었으며

오늘 이곳이 아니었다면 피아골 단풍촬영을 하려 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

~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며 이야기 형식으로 촬영을 하였고

다행히 몇 번의 NG를 빼고는 무사히 마친 것 같았는데 어찌 나올지 모르겠네요 ……

다행히 오늘 코아님이 함께해서 수고 해 주셨습니다.

 

 

자기들이 추구하는 내용들이 지리산의 역사

이런 것이 아니라 지리산에서 느끼는 감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 하는 형식이랍니다.

그래서 지리 99” 산행 기에서 제 산행기와 사진을 보고 제 홈에 들어 왔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나 보다 더 지리산을 찾고 다녔던 사람들이 많다며 거절을 하였는데……

 

결국 한국의 비경 중 30분짜리 2편을 만들기 위해 지리산에서 8일간을 보냈고

그 중 이곳 목통골 7시간 촬영이 아마 10여분 이내 일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한편의 다큐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들은 급히 진교에 또 다른 촬영이 기다린다며 고도를 낮추는데 긴급히 서두릅니다

다행히 영상촬영 무사히 마칩니다.

 

2011. 10. 28

청산 전 치 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