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목통골 산행을 마치고...
-언제: 2011. 11. 2 -어디: 목통골 -누구: 산구화. 김정주
일주일 사이에 목통골을 3번 산행을 하다. 그만큼 가을의 명성답게 지리산 목통골은 가을을 대표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3번의 산행을 하면서 제대로 된 산행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3번째 산행은 능선을 밟아보겠다는 야심으로 갔으나……
몇 년 전부터 이곳 가을의 명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 동안 다니지 않다가 작년 여름 토끼봉으로 올랐던 기억과 추억을 안고 오늘은 드디어 사육신의 한사람인 옛 선인 남효은이 걸었던 길을 걷고 싶었다.
결국 그 때부터 잘 발달된 길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었다니. 내 개인적으로도 이 길이 열려 화개재로 그리고 뱀사골로 연결되었으며 하는 바램이다. 그렇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닌가 싶은데......
그 만큼 이 길은 지리산 주능선 최단 코스인 화개재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며 화개재 넘어 곧 바로 뱀사골과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 증거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운봉 소금장수와 뱀사골의 간장소가 이닐까......
이번 3번째 산행 하기로 한 날 산구화님과 정주가 함께하기로 한다. 적당한 시기에 휴가를 낸다며 함께 하기로 한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11월의 목통골 가을은 마을 앞마당까지 내려왔고 가을비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곧바로 목통골로 잠입을 하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고도를 올리고 결국 스님소에서 쉼을 갖는다.
지리산에 왔으니 핸폰 전원을 꺼야 한다며 비닐포장까지 마치지만 엊그제 경험한 난 ‘응, 이곳은 핸드폰이 잘 터지던데……’ 새빨간 핏빛으로 물들은 가을 목통골은 여유와 흥겨움으로 가득 차 있고 오늘 기어이 할 수만 있다면 칠불사 코스도 체험하리라 다짐을 해 본다.
계속 스마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내가 전원을 켜 놨으니 내 스마트폰이지요 거두절미하고 지금 당장 회사로 들어 와야 한다는 내용이다. 늦어도 오후 1시까지 들어 와야 한다는 내용에 그래도 잠시 여유는 있을 것 같아 약간의 고도를 높이고 옛 마을 터 지나면서 갑자기 비까지 쏟아져 내린다. 헐~~
왔던 길 다시 내려와 계곡에서 잠시몇 컷의 사진 촬영으로 마치고 내려서다. 결국 3번의 목통골 산행은 한번도 제대로 한 산행이 없어 산행기를 올리지 않으려다. 3번 산행을 이어 붙이면 그래도 능선에 닿지 않은 코스가 아닐까 해서 올립니다. 마을 팔각정에서 아침 겸 점심을 가져온 도시락으로 산행을 마칩니다 ㅋㅋㅋ
2011. 11. 2 “청산의 바람흔적”은 목통골 앞 마당에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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