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시:
2005.1.29~2.2(4박5일)
-여행 지:필리핀
빌라에스쿠데로-
따가이따이- 히든벨리- 팍상한 폭포- 시내관광.
-함께한 사람: 우리 부부 외 8명.
<팍상한 폭포를 향하여>
<2월1일:
관광3일째>
-팍상한
폭포에서.
세계 7대 절경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팍상한 폭포를 가기 위해서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마클리니 국립공원을 찾아 나선다. “지옥의 묵시록”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팍상한
경치와 폭포에서 물을 맞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에 자신도 아내와 함께 가족의 소원을 빌었다. 필리핀 전통 배 “망카”를 타고 뱃사공 2명이
앞 뒤에서 순수하게 사람의 힘만으로 급류를 거슬러 폭포까지 올라가는 찡~한 감동의 여운이 전해져 온다. 이따금씩 한국말로 “아~ 휴 힘들어요”
“목말라요” 멘트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나는 알고 있으면서도 “힘들면 그만두지” “괜찮아요” 어느 정도 한국말의 소통이 되고 있는 이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약간의 팁을 손에 쥐어준다. 폭포에서 물을 맞고 흠뻑 젖은 우리 일행은 옷을 갈아입고 꿀맛 같은 점심으로 현지 식 뷔페를 한다.
식사 중 통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에 따라 무용수의 율동과 노래가 우리의 입맛을 배가 시키는데 도대체 음악은 끊어질 줄 모르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팁을 줘야 다른 곳으로 이동한단다. 팁이 나오지 않으면 나올 때까지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여명의 눈동자.지옥의 묵시록의 촬영지인 세계 7대 절경인 팍상한 폭포>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이고 보니
이들은 짧은 한국말쯤은 알고 있으며 어제 따가이 에서도 그랬듯이 여기에서도 중간에 음료수나 닭튀김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사주면(1$)
먹는 게 아니라 다시 절반가격으로 되파는 형식이다.
<마닐라만의 석양>
<어메이징쇼의 한 장면들>
<어메이징 쇼를
보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마술 쇼를 가미한 에로물 쇼로 생각하였다. 쇼의 구성은 게이들로써 이뤄진 쇼로서 각국의 상징적인 대표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추어 추는 부채춤. 중국의 영웅본색. 일본의 코믹. 필리핀 전통 춤. 테 크노 댄스 등이고 마지막 그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워진다. 한번쯤 구경 할만한 프로라 생각한다.
<어메이징 쇼의 한장면과 마닐라의 최고의 전통호텔인 마닐라 호텔에서: 일행의 가족>
<리잘공원에서>
<2월2일: 관광
4일째>
오늘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다. 오후에 공항에 나가기 앞서 시내관광이 있다. 물론 우리부부는 그 동안의 일정에서 최대한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가끔씩 주위를 둘러보곤
하였지만 그래도 가이드와 함께한 관광이 마지막 관광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설명을 듣고 마지막 이곳의 모습을 디카에 담아
넣었다.
<리잘 공원에서>
-리잘공원에서.
필리핀의 영웅 호세 리잘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원으로 부지
안에 리잘 기념비와 중국식정원. 일본식 정원이 있다. 동상 앞에 서 있는 초병이 어쩌면 저런 부동자세가 나올까
하는 의아심이 들 정도였다. 주위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각종 오물과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에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든다.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이드와 함께>
<인트라무로스의 모습>
-인트라무로스.
스페인이 필리핀을 통치하기 위하여
1571년에 건설한 성벽도시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마닐라를 남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파시스강이 마닐라만으로
빠져 나가는 곳에 위치한다. 어수선한 바깥의 현재의 모습과는 달리 성벽안의 길은 산책하기에 무척이나 아름다웠으며 작은 발코니와 창문을 가진
스페인식 석조 건축물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따금씩 칼레사의 유럽식 마차가 관광객을 유혹하는데 가이드에 의하면 아차 하면 바가지를
쓰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산티아고 요세로 들어가기 전의 연못과 석문>
<성벽에 피어 오르는 이름모를 꽃>
-산티아고 요새.
인트라무로스 북쪽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면 산티아고의 요새의
성벽이 나타나고 그 가운데 스페인 장식의 커다란 아치 형 석 문이 열려있다. 작은 다리를 건너 산티아고 요새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요새에는 스페인이 필리핀를 300년 넘게 지배해 오면서 군대의 사령부이자 감옥과 창고. 탄약고등이 있으며 작은 감옥 앞 길
바닥에는 필리핀의 독립영웅 호세 리잘이 감옥에서 처형장으로 끌려간 여정을 표시한 것이 리잘공원까지 이어져있다. 북쪽 성벽 바로 앞에는 악명 높은
지하감옥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다.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일본군에 의해 수많은 필리핀인들이 이곳에 목숨을 잃었고 (가이드에 의하면
15000명) 미군 포로 600여명도 이곳에서 수장 당했다고 한다. 그것도 실탄이 아깝다고 총살형도 아닌 바닷물로 수장을 시켰다 하니……일제의
잔재를 여기까지 와서 느껴야 하는 마음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인트라무로스에서>
-마닐라 대성당.
인트라무로스 중앙의 로마광장에 자리한 마닐라 대성당은 필리핀 카톨릭의
본당 역할을 하는 곳이 단다. 필리핀의 수많은 스페인식 교회건축의 역사와 아름다움이 집약되어 있는 곳. 1631년
공사를 시작하여 몇 번의 공사로 인하다가 지금의 모양을 갖추게 된 것은 불과 200 년 전의 모습이다. 이 대성당의 오르간은 4500개의
파이프로 만든 것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유명하다. 일요일 아침 웅장한 오르간 소리에 맞춰 부르는 성가대의 노랫소리가 인트라무로스 일대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공항으로 발길을 돌린다.
<여행을 마치고 필리핀 하늘에서 바라본 조망>
<에필로그>
내가 몸 담아 있을 때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막상 이곳을
떠나기 하루 전 부 공장장님의 교육이 지금도 가슴 깊이 찡한 전율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직도 나는 호남석유를 사랑하고 있다는 강한 감정을 찾을
수 있었다. 저희 부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심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못내 아쉬웠던 점은 시간적인 제약과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느낀 감정 모두를 이입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나의 아내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어서 고맙게 생각되며 아름다운 여행을 통하여 또 다른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을
약속 드리며
이만 여행기를 마칩니다.
2005. 2. 8.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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