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산의바람흔적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지리산 스캐치

아! 그대 이름 지리산이여

by 청산전치옥 2007. 1. 24.
 
                      아! 그대 이름 지리산이여 뭇 사람들이 수없이 다녀간 구부러진 서북능에 서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지 못해 사랑과 미움의 증표를 남깁니다. 엊저녁 매서운 칼 바람을 머리에 이고도 묵묵히 버텨 준 裸木의 기개가 청명의 하늘에 더욱 빛나고 알 수 없는 그 형언의 미를 낸들 어떻게 표현 하리오. 어서 오라 손짓하던 것이 방금 전인데 더 이상 보기 싫다고, 어서 가라고 등 떠미는 그대, 지리산 반야봉이여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 한꺼번에 흔들리건만 그대 보고 싶어 눈물 흘리는 나는 저토록 불어대는 매서운 칼 바람을 어찌 맞을꼬? 이제 보니 서 있는 나무들 뒤로 서 있고 그래도 마음만 아플 것 같아 한번 보고 또 뒤 돌아 보면 저만치 서 있는 나무들 나를 오라 손짓하네. 어서 오라고 손짓하던 것이 방금 전인데 더 이상 보기 싫다고, 어서 가라고 등 떠미는 그대 이름 영원한 지리산이여. 서북능선에서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