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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쌍계사 벗꽃 편(4/9) 제1탄

by 청산전치옥 2011. 4. 10.

 

쌍계사 벚꽃 편

 <4월9일 청산의 바람흔적 제 1편>

 

 

-일시: 2011. 4. 9

-어디를: 섬진강변과 쌍계사

-누구와: 마늘과

 

 

 

 

 

아름다운 꽃의 계절 4

소생하는 만물은 어김없이 질서를 지키며 때를 맞추는가 싶다.

춘삼월에 삼월이 만나러 섬진강에 갔는데 이른 매화꽃은 볼 수 없어 아쉬워했지

행여 지난번에 못다 핀 매화꽃과 산수유를 일거에 동시 보겠다는 야심으로

새벽잠을 설치면서 일어나기 싫은 마눌을 재촉하여 집은 나선다.

 

 

 

 

 

요즘 꽃들이 저마다 제철인가 싶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 보니 동시에 피어버린 꽃들에 정신이 없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순서였는데 순서를 가리지 않은 요즘 철이 하도 수상하다.

어제와 오늘 쉬는 날인데 어제는 결국 비 오는 관계로 하루를 묵혔지.

요즘 같은 세상 하루 하루가 정말 보물 같은 시간인데 스캐줄에 비상이 걸린다.

 

 

 

 

 

정말 섬진강변의 벚꽃은 보기 좋게 피어 있었다.

강변의 화려한 벚꽃 터널에서 환영의 사열식을 받는 것처럼 환호성을 질러본다.

서두를 것도 없이 이따금씩 지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며 기쁨을 전한다.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이곳에 오면 그랬듯이 섬진강 줄기 하나만이라도 혼절하는 표정이었는데

지리산과 그곳에 덧대어진 벚꽃 물결들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니 어찌 혼절하지 않을 소냐

 

 

 

 

 

누구의 재촉도 없이 쉬엄 쉬업 발길을 돌리는데 핸폰으로 들려오는 소리

형님, 어디십니까

반가운 윈시인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영취산 진달래 다 펴버렸습니다

뭐라고~~~ 에이 그럴 리가……’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져 간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다하고 말아야지......

 

 

 

 

 

 

만개의 때를 놓치고만 매화꽃은 보지 못했어도 그 보다 더 아름다운 벚꽃의 만개를 보았으니

어찌 이 기쁨이 더하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