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의 봄 소식
지리산에서 겨우내 얼었던 눈을 녹이고 또 마지막 상고대를 녹이면서 그 얼음물이 섬진강으로 흘러 내릴 때 봄 소식을 섬진이 먼저 알리지요. 이른 봄 날 매화가 그렇고 산수유가 우리 사람들을 섬진으로 불러 들이지요. 저 역시도 오늘 삼월이 만나러 가 보았지만 그렇게 봄은 도도하게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매화마을의 매화는 아직도 봄이 이르다는 이유로 개화 율 20~30% 정도 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이른 새벽 혹시 모를 섬진강의 물안개와 산동벌판 위 만복대 상고대를 그리며 열심히 엑셀을 밟아 섬진으로 달려 왔는데……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매화마을의 아침풍경과 활착된 매화 몇 송이를 담아 봅니다. 이른 아침이기도 하지만 아직 활착되지 않은 매화 탓인지 사람들의 활동은 없었다. 그래도 바삐 움직이면서 돌아 다니다 보니 벌써 등줄기에 땀이 맺힙니다. 한동안 정신 없이 몇 컷을 담고 나니 허기가 집니다. 가져온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핸들을 구례 산수유 밭으로 돌립니다.
2011. 3. 23 청산의 바람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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