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산의바람흔적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여행기

산수유 서럽게 핀다는 산동마을에서

by 청산전치옥 2011. 3. 25.

 

산수유 서럽게 핀다는 산동마을에서

 

 

매화마을 떠나 차를 몰고 구례산동벌판을 향해 갑니다.

섬진강의 봄바람을 맞기 위해 일부러 창문을 열어 젖힙니다.

강가의 버드나무와 물오리 떼가 다가오는 봄을 재촉하기도 하면서

이따금씩 보여주는 산수유가 눈에 띄면서 갑자기 곽재우 시인의 산수유 꽃 필 무렵을 읊어 봅니다.

 

-왼쪽 높은곳이 만복대 가운데 묘봉치 우측 높은곳은 고리봉-

 

 

 

......

구름 밖에 길은 삼십 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 꽃 섧게 피는 꽃 길 칠십 리…..

 

 

왜 산수유 피는 계절이 서러웠단 말인가?

 

 

 

 

그 때 당시 동족상잔의 빨치산 비극을 노래 했는지 모른다.

밤이면 밤마다 백아산과 백운산 그리고 섬진의 강을 넘어 지리산으로 들어와

벌어지는 상잔의 비극 속에서는 피어나는 산수유를 보면서 어찌 서럽다 아니 하였겠는가?

갑자기 나도 모르게 서글퍼지는 것 같다

 

 

 

 

 

광양 매화마을을 떠나면서 은근히 만복대 상고대를 기대하고 왔었다.

가까이 왕시루봉이 보이고 노고단이 가까워 지면서 기대는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왠 상고대 날씨만 좋거만……

그러나 어찌하랴

해마다 찾아온 산수유 축제건만 올해는 구제역 발생으로 남도의 축제인

매화마을 축제와 산수유 축제 그리고 머지않아 이어질 영취산 진달래 축제도 취소 됐다는……

 

 

 

 

다행히 100%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매화마을의 매화 보다는 더 활착을 하였네요.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니면 만개하지 않아서인지 행락객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돌담도 걸어보고 상위마을도 들러 보고

여기까지 와서 현천마을을 아니 들를 수 없지 않은가…..

 

 

 

현천마을에서 바라본 만복대~성삼재구간 능선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암사 홍매화와 야생화(4/9) 제2탄  (0) 2011.04.12
쌍계사 벗꽃 편(4/9) 제1탄  (0) 2011.04.10
섬진의 봄 소식  (0) 2011.03.24
거가대교 그리고 바람의 언덕  (0) 2011.02.06
농룩빌리지에서 관광(코끼리 쑈)  (0)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