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엇이든지 귀찮아질 때가 있다던데
지금의 심정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열정이 식어서일까
성의가 부족해서일까?
일요일 아침 모처럼 모든걸 잊고 늦게까지 늦잠에서 깨어나다.
금둔사의 매혹적인 홍 매화가 피었다 해도 가긴 싫고
금오산의 노루귀 찾으러 가자는데도 가기 싫다.
이렇게 나태해진 자신을 보면서 영화 한편 때리고
일요일 하루를 소일로 보내는가 싶더니 이내 카메라를 꺼내 든다.
마땅히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근교 야산을 찾아 매화 향에 취하며
셧터 놀음을 하고 되 돌아 오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