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대 斷想(단상)
저 아래 세상은 아직도 찜통더위에 잠 못 이루건만
만복대 이곳은 가을이 더위에 들키지 않도록 천천히 우리에게로 다가서고 있다.
풀벌레 울음소리와 풀잎 스치는 바람소리
슬피 우는 가을 귀뚜라미는 내 청력을 무너뜨리고
운무에 휩싸인 만복대의 돌탑이 긴 서러움에 울부짖는다.
美景(미경)속의 묵묵하기만 한 이 밤
자연은 그렇게 노래하고 있건만
나는 무엇을 기다릴까.
어느 旅程(여정)의 어귀에서 무엇을 찾고 있을까
구름에 달은 가고 아득한 그리움만 쌓이는데......
2013. 08. 17
만복대 돌탑에서...
청산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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