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탓할 것인가?(1편)
최근 지리산 관련하여 들려온 몇 가지 씁쓸한 소식이
아직도 머리 속을 떠나지 못하고 윙윙거린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의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지루한 논쟁이 이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무시하고 산에 묻혀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2004년 5월 자료에 의하면 2000년과 2003년을 비교해봤을 때,
입장객 2,842 -> 2,531천 명, 탐방객 3,360 -> 2,956천 명, 입장료 3,076 -> 2,956백만원,
수입금 4,930 -> 5,197백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입장객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2백5십여 만 명이 감안하면
하루 평균 6,900여명이 입장을 했고, 주말 이틀에 인원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토, 일요일에는 하루에 거의 15,000 여명이 지리산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인원이 가장 몰리는 년 초 해맞이와 여름휴가기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는지 대충 어림짐작할 수 있겠다.
실로 엄청난 숫자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새벽에 들어가는 확인되지 않은 숫자까지 헤아린다면야...
그렇다면 하루 평균 입장 인원을 감안할 때,
최근 뉴스에 오른 모 회사의 650명과 1,100 여명의 산행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물론 입장객이 모두 주 능선을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지리산 자락에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진솔한 입장은 무엇일까?
당초 지리산 산악마라톤에 대하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입장이 불분명한 가운데,
지리산생명연대를 비롯한 네티즌의 압력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나 하는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즉, 공단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야간산행과 비 지정등산로 통행에 대해서는 단속과 함께
스티커 발부가 원칙이지만, 금번에는 적기 단속 없이 모 회사의 게시물과 잠정적인
시간 추정에 의한 야간산행 등 만을 적용할 수 밖에 없어 참가자 인원명부를 내놓으라는가 보다.
물론 법리적인 해석은 법원에서 가려질 문제이지만 수월치 않은 상황인지라 공단에서는
주저했음에 틀림없다. 만약 입장료를 내고 입산했다면 어떠했을까?
다음날 1,100 여명이 백무동에서 출발한 것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부분만 있지,
벌금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찾을 길이 없다.
하루 수 만 명의 입장객을 감안할 때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650명이건 1,100명이건
그리 중요한 숫자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입장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주요 자원이 되기에
반겨 하지는 않을 런지. 무수한 등산화에 드러난 나무뿌리와 채이는 돌멩이로 산길은 점점 넓어지고
파여나가건만, 발생 인자를 차단하기보다는 복구에 더 많을 신경을 쓰는 현실에서
기대할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사실 수입금 52억 원은 드넓은 지리산자락을 관리해나가기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그런데 그 중 30억 원 정도가 입장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
탐방 객 자체가 공단의 주요 자원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람이 몰려들지 않는 한 공단의 어떠한 사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입산총량 제나 등산 면허제를 시행하라고 외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더구나 산사람들의 욕구와 숫자는 날로 증폭되는 현실에서...
(^_^) 지다람 / 윤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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