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하늘이 높고 흰구름 두둥실 떠 있는 풍경
수십 번 기상청 홈페이지 들락거리는 나는
또 다른 꼬임에 그 어떤 유혹의 끄나풀을 놓지 못합니다
깜깜한 밤
긴장으로 침묵하는 비무장지대의 불침번처럼
떠남으로써 자유롭고
자유로움으로 살아 있는 바람의 흔적 따라 기어이 이곳에 왔습니다
밤하늘 수 많은 별들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별들의 수정체 만큼이나 아름다운 까만 밤이지만
이내 아침의 훼방꾼이 나타날 줄 어찌 생각이야 했겠습니까
그렇게 노고단의 새벽은 열정 만큼을 비웃듯
허물어진 내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어 놓습니다.
올 여름 노고단 원추리와의 만남이 4번째이지만
정녕, 그 때마다 기다려도 노고단의 새벽은 열리지 않는다...
2014. 8. 9
청산 전 치 옥
시암재 깃점 고도차로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하루종일 지리산은 이렇게 한치 앞을 볼 수 없었지만 고도를 낮추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네요...
'지리산 스캐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지리산을 담습니다 (0) | 2014.09.01 |
---|---|
지금, 이 시간(만복대에서...) (0) | 2014.08.26 |
달궁계곡 수달래 (0) | 2014.06.27 |
새벽 숲길(고리봉에서...) (0) | 2014.06.12 |
행복이란 느낌인 것을 (0) | 201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