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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캐치

노고단과 나

by 청산전치옥 2014. 8. 10.

 

유난히도 하늘이 높고 흰구름 두둥실 있는 풍경

수십 기상청 홈페이지 들락거리는 나는

다른 꼬임에 어떤 유혹의 끄나풀을 놓지 못합니다

 

깜깜한

긴장으로 침묵하는 비무장지대의 불침번처럼

떠남으로써 자유롭고

자유로움으로 살아 있는 바람의 흔적 따라 기어이 이곳에 왔습니다

 

밤하늘 많은 별들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별들의 수정체 만큼이나 아름다운 까만 밤이지만

이내 아침의 훼방꾼이 나타날 어찌 생각이야 했겠습니까

 

그렇게 노고단의 새벽은 열정 만큼을 비웃듯

허물어진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어 놓습니다.

여름 노고단 원추리와의 만남이 4번째이지만

정녕, 그 때마다 기다려도 노고단의 새벽은 열리지 않는다...

 

2014. 8. 9

청산

 

 

 

 

 

 

 

 

 

 

 

시암재 깃점 고도차로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하루종일 지리산은 이렇게 한치 앞을 볼 수 없었지만 고도를 낮추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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