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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지리산 스캐치

난,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by 청산전치옥 2009. 6. 23.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새벽 아침을 가르며 지리산으로 달렸다.

 

그 동안 무슨 할 일이 그렇게 많은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산에 가야겠다는 의지로 우중산행을 위한 만발의 준비로 산행에 나선다.

 

 

 

후두둑 후두둑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방울소리가 요란스럽다.

이곳 뱀사골의 성난 물결은 분노의 폭포를 일으킨다.

마치 자연에 순응하지 않은 우리 인간들의 욕심을 집어 삼키려는 듯……

 

자손만대 영원히 물려줘야 할 이곳 지리산에 케이블카 만들고

마천 칠선 가는 길에 댐을 만들면 과연 우리들은 이제 지리산을 버리려는가?

귀중한 문화재의 산실인 실상사는 어디로 가며

자연생태계의 파괴는 물론이거니와 주변 환경의 오염은 더 이상 어떻게 하려는지?

 

이 댐 물을 부산시민의 식수로 사용한다면 그들은 과연 안전하다며

더 이상 생수를 사 먹지 않고 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제발,

자신들의 아집을 버리고 자연 그대로 후손에 물려줬으며 하는데……

 

우리들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케이블카와 댐 건설은 원하지 않습니다.

 

2009. 6.22.

지리산 뱀사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