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자산공원 일출 사진을 찍고나서 지리산을 가기란 시간이 부족하여 모처럼 꿩대신 닭을 선택하게 되었다. 항상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조계산이지만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조계산을 회피했는데 오늘 갑자기 조계산 보리밥집이 생각난 것이다.
산 정상 아래 굴목재에는 무공해 채소와 보리밥을 파는 식당이 있어 '추억의 먹거리'로 우리들에게는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절을 이어주는 산길인 굴목재 중간지점인 고개를 넘다 만나는 보리밥집은 오늘도 십 여 개의 평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웬만한 순천 사람은 이 ‘조계산 보리밥집’을 다 안다. 일부러 보리밥을 먹기 위해 등산을 하기도 하고......
갖은 산나물 넣고 쓱쓱 비벼먹는 맛 값은 그다지 부담되지 않은 5000원. 이제 이곳도 경쟁의 시대로 들었는지 보리밥집이 3군데가 있지요. 보리 잡곡밥에 고소한 참기름과 고추장 양념, 갖은 산나물을 넣고 쓱쓱 비벼먹는 산채 보리비빔밥은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씁쓸달콤한 산나물이 입속에서 고루 씹히며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맛도 좋지만 통통한 보리밥 씹는 재미도 있다. 이제 보리밥도 웰빙식품으로 자리잡은 요즘에 산행하면서 그 시절 마음의 고향으로 떠나 보지 않으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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