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속에서
기다려 보자
조바심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오겠지
오늘 아니면 내일이 있듯이
기다림은 나를 지치게 하지만
한편으로 기쁨이 되어준다.
한 순간의 광풍이 휘몰아칠 때
찰나의 여명은 동녘을 가르고 나를 집어 삼킬 기세다
순식간에 깨어난 세상을 보며 탄성을 지른다
환장할 운무의 춤사위
시작과 끝의 순간의 찰나가 모두의 마음을 열어 놓았다
아직도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슴에 꽃씨를 품고 사는 사람처럼
동자 꽃의 슬픈 전설을 들려주듯
노고단 동자 꽃에게서 한 수 배우고 간다.
2019. 8. 12
청산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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