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서 보내는 삶
그 동안 무디어졌던 감성의 촉수를 내민다.
잎새에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가을빛의 예민함을 느껴서 좋고
반야를 비켜간 붉은 노을은
자신을 무아의 경지로 빠뜨려서 좋다.
아직 여물지 않은 단풍잎 보다
구절초. 쑥부쟁이와 산오이의 조화를 보며
한동안 걸음을 멈추며 사색의 마음을 연다.
우리네 삶
투명하게 보내는 삶 속에서
어둠은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했듯이
내 안의 나를 더욱 커 보이게 위에
별빛 내리는 지리산 세석의 밤을 보낸다.
휴가중 지리산 세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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