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대둔산의 봄(진달래)

청산전치옥 2015. 4. 28. 10:30

 

대둔산의

 

 

 

-언제: 2014. 04. 27

-산행코스: 태고사~낙조대~칠성대~낙조산장~태고사능선~태고사

 

 

 

 

 

대둔산의

 

초록으로 갈아 입은 대둔산

신록과 어우러진 진달래

암릉 사이로 색동옷 진달래가 산야를 물들인다.

 

 

 

 

아래 세상의 초록은 고도를 타고 올라

회갈색 암릉 대둔에다 짙은 립스틱 분홍색 띄워 놓은 진달래

 

 

 

 

우레소리 같은 4월의 순수한 열병의 뜨거운 입술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하였는고

대둔 4 진달래가 타는 나그네의 좁은 가슴에 불을 지핀다.

 

 

 

 

비록, 아침 빛이 곱다 하지 않더라도

연두빛 세월이 돋아나는 초록빛 대둔 능선에서

없이 평화로운 녹의 푸른 물결 속에 머물고 싶어라

 

2015. 04. 27.  전 치 옥

 

 

 

 

 

엊그제까지만 해도 발가벗은 속살까지 보이던 능선의 풍경들

800 고도 아래의 작은 능선들이 엷은 파스텔 망사 옷을 입었다.

작년 이맘때면 이미 진달래는 피었을 텐데

올해 많은 봄비 때문인지 이제 대둔산 정상에 진달래가 한창이다.

아마 작년 보다 10여일 늦게 피고 있네요

 

 

 

 

실록으로 가득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기 위해

새벽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대둔을 향해 달렸나 보다

태고사의 이른 새벽 梵鍾(범종) 들으면서 나는 그렇게 올랐다.

눈이 시리고 가슴이 트인 마음의 정화를 얻어낸 기쁨이다.

암릉 사이로 군데 군데 피어있는 진달래의 군락들...

 

 

 

 

 

연녹색의 잎들이 아기의 순수함만큼이나 여리게 빛났다.

마음에도 맑음이 깃든다.

4월의 잔인한 달이 아닌 맑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비추고 있다.

머잖아 내가 좋아하는 지리산에도 그렇게 진달래는 것이다.

 

 

 

 

 

"청산의 바람흔적" 대둔산에서...

 

 

 

 

 

 

 

 

. 사진  청산  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