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 戀歌

서북능선을 함께한 사람들

청산전치옥 2012. 12. 27. 21:40

서북능선을 함께한 사람들

 

 

-일시: 2012. 12. 25 성탄절

-산행 코스: 전북수련원~ 세동치~ 세걸산~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 운봉눈썰매장

-누구랑: 지리산선녀님. 나그네님. 시골처녀님

 

 

이 때가 오늘 날씨 최고의 날씨였습니다.

보여줄 듯 하다가 다시 고개 숙이는 무정한 하늘은 결국 우리에게 칼바람을 쏟아 붓네요.

 

 

 

올 겨울 유난히도 날씨는 나를 비켜간다.

서북쪽에만 벌써 3번이고 지리산 겨울산행이 4번째인데 오늘도 날씨 타령이다.

어제 나그네님과 통화를 하고 난 뒤 코스를 서북능선으로 변경하면서 아침 산행은 시작된다.

 

 

여수에서 "지리산 선녀"님을 픽업하고 운봉으로 달리는데 지리산이 가까워 질수록 진눈깨비가 내린다.

조심스럽게 운봉 눈 썰매장에 차 한대 파킹하고 한 대는 수련원쪽으로....

 

 

고도를 올릴수록 상고대의 흔적은 뚜렷합니다.

그렇게 추운 설산에서도 자연만이 우리에게 또 다른 특권을 부여하는 것 같아 투정부리기에 미안스럼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다" 고 하는 소리는 행복한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세동치 못미쳐 오름길에 자연이 보여준 겨울바람과 상고대 탐욕에서 선녀님과 한참을 보냅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나그네님은 사진 찍겠다고 시골처녀님과 포즈를 취하며 난리 부르스 춥니다 ㅋㅋ

 

 

 

 

 

 

 

 

올 봄에만 해도 위 장소 일출 포인트 대단했는데

마치 오늘 함께한 시골처녀님의 의상부터 맘에 듭니다.

일부러 모델이 되어주실라꼬... 그러나 초상권 침해는 없지요?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을 100% 크롭한 사진입니다.

그렇게 날씨는 춥지만 졸리는건 못말리겠군요.

겨울산을 걷고 있는 나그네 입니다 ㅎㅎㅎ

초상권 침해로 나그네님만 보시면 바로 내립니다 ㅎㅎ

 

 

 

 

 

 

 

 

 

 

 

 

 

산에서 내려오니 이곳 아래 세상부터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 하더니

구례쯤 지나면서 서북능선 상고대가 붉게 물들었네요.

오~메 뭐여~  정말......

 

 

아직 길들여진 않은 팔백이 메고 산행했습니다.

노출 보정도 문제였고 삼각대를 쓰지 않아 핸들블러가 났네요.

차츰 내 방식대로 자리 잡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 부산에서 먼 길을 오셨는데 아쉬웠지요?

다음 천왕쪽에서 함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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