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고통
잿빚으로 멍든 하늘과 내 육신의 고통이
이제는 잔잔한 파도처럼 고이 숨을 내쉰다
지난밤 육신의 고통에서 헤매던
내 영혼의 몸짓도 잔잔한 바람처럼 가벼워 졌다
피를 토하듯 육신의 고통을 느꼈고
허물거리는 아랫도리의 허전함과
삭신이 쑤셔 대던 어제의 하루
악몽에서 헤어나 듯 꿈의 나래를 펴 본다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도 찾지 못하고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마지막가을을 뿌려놓은 11월의 말미에서
사랑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지모르지요.
아름다운 사랑은 고통없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바보의 몸짓처럼
그대의 영혼에 상처를 남기기 싫어
황홀하고 아름다운 고통을 안고 있는지 모르지요.
11월 29일 어제의 고통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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