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폭포 비선담에서>
가을 노래
칠선 비선담에 앉아 여물어가는 가을을 노래한다.
가을빛 소슬찬 바람이부는 이 계절에
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흐르는 세월을 노래하며 아쉬워 한다.
나의 삶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도
나의 미래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도
고통만이 아닌 고귀한 존재로 세상을 살게 하여주오.
나의 삶이 단풍처럼 화려한 삶이 아닐지라도
흐르는 칠선의 폭포수처럼 유연한 삶이 되게 하여주오.
그리고 먼 훗날 뭇사람들이 나를 찾아 노래하는
칠선의 폭포처럼 영원히 잊지 말지어다.
2006.10.20.
-칠선계곡 비선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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