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함께하기 위하여...
올 들어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닷가 몽돌 밭에서 일출을 보았을 때
지리산이 내 곁에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눈 찾아
남쪽 한라의 폭설에 빠져들고
덕유의 향적봉에서 날밤을 세던 날
지리산이 떠나버린 것을 몰랐습니다.
서러운 달빛을 담고
눈꽃이 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지는 저녁노을 S라인을 앵글에 담을 때
지리산과 함께했던 나는 지리산을 잃어버렸습니다
주변 모든 사람들과 희희낙락 거릴 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랑은 의미를 잃고
멀어져 간 지리산과 함께하고 싶어서...
2014. 02. 03
"청산의 바람흔적"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 가슴속에 항상 지리산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리산은 그렇게 멀어진 것 같은 예감에
어느 시인의 "내가 산이 되기 위하여"를 천왕에서 나름대로 패러디 해 봤습니다**
'지리산 스캐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고단 진달래 (0) | 2014.05.08 |
---|---|
지리산 고리봉 단상 (0) | 2014.04.25 |
긴~ 기다림(노고단에서) (0) | 2013.12.31 |
바래봉 단상 (0) | 2013.12.13 |
1박2일의 노고단 (0) | 2013.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