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헐떡이며 부지런히도 올랐다.
행여 저녁노을 못볼까 노심초사 하며 박짐을 메고 힘겹게 올랐다.
때로는 야생마님과 번갈아 가면서.......
망바위에 다달았을 때 야생마님은 시야에 멀어졌다.
행여 노을을 못볼까 한달음에 달려갔던 것이다.
박짐 한켠에 숨겨놓고 카메라 장비를 서들러 챙겨 제석봉으로 향한다.
사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 반야의 엉덩이가 우리를 유혹하고
지리의 능선의 물결을 이뤄 이곳 제석봉에 머물렀지만 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은
천왕을 넘지 못해 우리에게로 다가와 눈조차 뜰 수 없었다.
차라리 눈이라도 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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