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산의바람흔적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지리산 스캐치

새로운 그날을 기다리며…

by 청산전치옥 2025. 4. 21.

새로운 그날을 기다리며…

 

지리산 노고단에 서서 바라본 반야봉,

그 곡선 진 능선 위로 펼쳐지는 운해는

마치 하늘이 흘리는 숨결 같았지.

흰 안개는 산과 산 사이를 조용히 감싸 안으며,

마치 세상이 잠든 새벽에만 열리는

꿈의 길을 따라 흐르는 듯했지.


 
반야봉은 그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었고

운해는 마치 그를 향해 조용히 인사하듯

가볍게 몸을 휘감았 어.

산은 말이 없지만,

그 침묵 속에 담긴 웅장함과

따스함이 고요히 가슴에 와 닿았고

나는 어느새 말없이 그 풍경에 녹아들고 있었지.

순간, 마치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진 찰나였고

내 마음도 그 운해처럼

산을 감싸 안고 떠돌고 있었던 것 같아

지난 시절 그 그리움에 대하여

2025421

'지리산 스캐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달궁 수달래  (0) 2025.04.29
사전 답사[고리봉과 삼산]  (0) 2025.04.27
◐ 화엄사, 홍매화 ◑  (0) 2025.04.01
거꾸로 흐르는 계절[지리산]  (0) 2025.03.18
다시 찾은 노고단  (0)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