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준 인연, 철쭉처럼 피어나다]

노고단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월출산의 철쭉 아래 다시 피어났습니다.
우리는 같은 해에 태어난 '갑장',
산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고,
그리고 우리 사는 이야기까지
새벽 어둠을 걷고 오른 월출산, 구정봉
일출은 흐렸지만, 흐드러진 철쭉이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하늘은 잿빛이었지만, 산길은 분홍으로 물들었고
그 풍경 속에서 우리는 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떤 날은 빛보다 사람이 남고,
어떤 산행은 풍경보다 인연이 더 선명합니다.
산이 준 선물은 철쭉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날, 우리는 조금 더 가까워졌고
그 기억은 철쭉처럼 따뜻하게 피었습니다.
2025년 5월 8일
"청산의 바람흔적"은 월출산에서
글 사진 전 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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