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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때 늦은 영취산 꽃무릇 이야기

by 청산전치옥 2012. 10. 1.

 

영취산 꽃무릇 이야기

진달래로 유명한 여수 영취산에 꽃무릇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단숨에 달려갔다

누구 알아주는 이가 없음을 안타까워 한참 늦었지만 그 놈을 만나다

행여 언제 누가 와 줄 것인가

가신님을 그리며 기다림에 지쳐 나지막한 산기슭에 빨갛게 물들여 놓았다.

 

흥국사 원통전에서 봉우재 오름 길로 10여분 발걸음을 옮기면 계곡을 만나기 전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에서 흔들바위 쪽으로 10여분 오르면 암자의 흔적을 볼 수 잇는 곳

그곳 주변 북암계곡을 끼고 화려하게 색칠을 해 놨다.

주변이 대나무와 축대의 흔적으로 봐서 무슨 암자 터임에는 분명하지만

전혀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고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기만 하다

 

자연상태에서 오랜 세월을 모질게 살아 왔기에 엊그제 강한 태풍 볼라벤과 산바에도

아랑곳없이 상사화의 뿌리를 그 자리에 내리고 있었다.

어쩌면 사람의 손 길이 그립고 아쉬운 모습이다.

분명 그 어느 곳 축제의 상사화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비쳐졌다.

주변에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생기발랄한 모습이 그리움에 젖은 꽃이 아니라 환희에 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

감동스런 자연의 큰 선물로 다가왔다.

 

비록 올 시기를 놓치고 말았지만 내년에는 기쁨 마음으로 또 너를 찾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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