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에도 봄은 오는가★
-일시: 2015. 05. 07
-지리산 노고단 / 나 홀로
살아 간다는 것은
뭔가를 그리워한다는 것
수 많은 그리움 중 아직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 하나
그대 이름, 지리산……
날개 잃은 새는 하늘을 날지 못하듯
가슴 뜨겁지 않으면 어찌 열정의 그리움을 태울 수 있을까
세월은 잠시도 망설임 없이 흘러가지만
아직도 그 열정 하나 붙들고 그리운 지리산 노고단 산정에 섰습니다
“청산의 바람흔적”은 노고단에서
이른 새벽 고요는 적막하기에 앞서 슬픈 고독으로 다가 옵니다.
고도를 높이며 다가오는 푸르름 사이로 슬픈 침묵이 흐르듯
어느덧 고독이 하나의 습관처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리운 너의 눈빛 가슴으로 물들어 너 안으로 떠나 왔던 것입니다
드디어 천왕의 뒤 끝에서 솟아오른 붉은 5월의 태양이 선홍색 꽃잎에 닿습니다
숨죽인 노고 산정의 고요는 허물을 벗고 불꽃을 토해 냅니다
격정의 순간 참을 수 없는 희열의 오르가슴으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내 또 다시 너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이곳에 다시 서서 가슴의 열정으로 찾을 그날이 언제까지 이어질 거냐고……
2015. 05. 07
글, 사진 전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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