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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戀歌

"왕의 강" 그 이름이여...

by 청산전치옥 2015. 2. 6.

"왕의 강" 그 이름이여

 

 

[황금색으로 물든 "왕의강"]

 

-일시: 2015. 2. 01

-구산리~ 왕시루봉 왕복구간

 

 

 

 

일출 전 왕의강[07:10]

 

지리산 왕시루봉에서 바라본 섬진강

수 많은 사진가들의 선망이 되는 곳이기도 하고 특히 산악 사진가들에게는

꼭 거쳐야 할 성지와도 같은 곳 섬진강의 "왕의 강"

 

 

 

 

일출 후 골 사이 왕의 강으로 빛이 들어 온다[07:50] 위 사진은 화벨을 약간 달리 했음

 

지금까지 수 없이 다녀 갔지만 그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

이번에도 또 다른 감정의 이입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이른 새벽 잠을 설쳐가며 뭔가를 담겠다는 신념으로 올랐지만

아쉬움과 긴 한 숨을 쉬며 마음에 담고 카메라 앵글에 담아 봅니다.

 

 

 

 

화벨을 달리하고 ND400 필터 사용[08:40] 가운데 사진

 

한반도의 형상에서 빼어난 곡선으로 흐르는 섬진강의 풍광은 정말 압권이다.

사진상의 완벽한 구도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다양한 빛 머무름

강물이 얼어 반사되는 빛의 굴절에 따라 은광색 내지는

백금색으로 촬영되고 그 날 빛의 세기에 따라 황금빛 또는 적색으로 촬영되기도 한 "왕의 강"

그 시기는 해의 남중 고도가 가장 낮은 12월 동짓날부터 1월까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ND400 필터 사용[09:10]

 

이곳 왕시루봉에서 섬진에 떠 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강이 왕을 향하여 순종의 긴 용트림을 하는듯한 환시를 보는 듯

장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 "왕의 강"

져 문 섬진강을 내려다 보는 감상자의 시점은 왕의 보좌에서 鞠躬(국궁)한 백성들을 보는 듯 하고

대자연의 거대한 정원에서 섬진의 강을 흐르게 한 설치 예술가의 극치를 보는 듯 하다

 

 

 

 

광각사용과 흑백사진으로 변환[09:13]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 라는 관찰자의 시점으로 피조물을 감상하며

창조를 이어가는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은 설치 예술가를 추월하신 것이다

백두대간을 달려 내려오면서 지리산 남부능선의 최남단에 火龍點睛(화룡점정)인 왕의 강

 

 

 

 

 

화벨을 달리 해 봤습니다[09:15]

 

마치 용광로에서 달아 오르는 황금색의 쇳물처럼 흐르면서 남해로 흘러 가는 듯 하다가

한반도 지형을 이룬 왕의 강은 위로 흘러 끝없는 바다를 향해 나갈 것이다

마치 옛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 한반도의 통일과 만주 사할린을 넘어

북진을 향해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나이다.

 

 

 

 

광각사용[09:50] 왕의 강으로 태양을 정조준 하여...

 

시간은 벌써 10시를 지나고 있지만 배가 고프지 않은 이유는 뭘까

실체에 대한 집착이 내 안의 허무만 가둬놓고 오늘도 이렇게 내려서야 하는 가 보다

 

2015. 02. 01

[청산의 바람흔적] 왕의 강에서...

 

 

 

흑백변환 사진은 콘트라스를 강하게 주고 찍은 사진[09:55]

 

참고로 사진관련 Tip 으로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1) 가장 적절한 타이밍은 동지 기준으로 2~3일 전후로 태양이 왕의 강 정면에 있어야 한다

2) 해의 반사 때문에 주변에 눈이 없어야 한다

3) 기온 차가 심해 능선 주변의 안개가 오전 10시 이후까지 있어야 한다

4) 섬진강을 반사 시켜야 하는 조건이 수반되어야 한다. 즉 얼어 있어야 한다

5) 보기 드문 현상이지만 구름에 반사되는 경우 적색의 섬진강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