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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캐치

노고단의 기다림

by 청산전치옥 2012. 8. 27.

 

기다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가을장마

잿빛하늘 원망하며

오늘도 새벽 발걸음을 지리에 담근다.

 

 

 

빗방울들의 외침은 내 마음 알기나 하듯

하늘은 이내 고요한 코발트색감을 내 놓는다.

"~ 이리도 밝나"

성삼재 하늘 아래에 노고를 향하면서 중얼거린다.

'오늘 대 박이다' 라고 말하지만

노고에 올랐을 때 아~뿔 싸......

 

 

 

 

기다림,

산오이풀과 구절초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노고의 모습

희망과 초초함의 기다림을 당신은 아시나요.

언제부터 마음 한 켠에 두고 기다림은 그렇게 홀로 외로움에 떤다.

 

그리고 먼 훗날 왜 혼자냐고 물으신다면

난 당신의 그리움 따라 왔노라고...

 

 

 

2012. 8. 26

"청산의 바람흔적" 노고단에서

청산 전 치 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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