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지리산을 담습니다[중봉편]
-일시: 2014년 8월 29일~ 31일[마지막 날]
-지나간 흔적: 제석봉~천왕봉~중봉~천왕봉~로타리산장~순두류~중산리
[청산의 바람흔적]
스쳐 지나는 것은 흔적을 남길까?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을진 데
어찌 그 뜻을 알 수가 있단 말인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중 몇 사람에게 만남의 의미를 붙여 보았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게도 남겨진 잔잔한 미소의 흔적
바람결에 나뭇잎이 흔들릴지 모르지만
나뭇잎은 그 시간 속에 흐름을 느끼지 않을까
"청산의 바람흔적" 역시 잔잔한 바람이 되어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만남, 그리고 헤어짐]
누군가 새로이 만난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
만남 그 자체가 새로움이기는 또한 분명하다
취미가 같다는 이유로 만나는 이유는 더 더욱 그렇다.
중봉에서 뜻하지 않은 조아님의 만남과 일락부부. 박작가님의 만남이 그렇다.
진정 내 줄 것은 없지만 마음만 공유한다는 이유 그 자체로도 얼마나 행복하던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만큼 솔직하고 즐거운 만남이 있을까
더군다나 지리산이 좋아 지리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니만큼 더 아름답습니다
지리산 휴가 3일 중 마지막 날 중봉에서 아침을 맞는다.
운해의 물결과 아침 여명의 빛은 오늘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나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청산님, 대 박이네요" 라고...
중봉에서 아침을 차려준 박작가님과의 이별을 고하고 천왕봉으로 향한다
[미련]
아직도 뭐가 그리 아쉬운 건가
수 많은 사람들의 동경이요. 희망인 지리산 상봉의 자리에 또 다시 앉았다
미련을 태우고 간 천왕봉 상석에 묻어있는 사연들이 시간을 저울질 한다
너와 나 애증의 쌍곡선 교차점에서도 황홀한 환희는 분명 있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이곳을 와야 하는지.
그래도 오늘 사진 한방 박아주면 좋으련만...
2014년 8월 31일
글.사진 청산-전 치 옥/지리산 중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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