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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의바람흔적] 산에서 길을 묻다
  • [청산] 전 치 옥 / 산에서 배우는 삶
살아가는 이야기

국립현충원에서...

by 청산전치옥 2012. 11. 6.

 

주말이면 어김없이 무슨 일이 터지듯

이번 주말은 친구 모친상으로 서울로 발길을 옮긴다.

잠시 슬픔도 뒤로한 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이튿날까지 점심을 함께하고 잠시 시간을 내서 국립묘지 소로를 따라 걷는다.

 

 

 

 

 

 

 

내가 처음 서울행 열차 비들기호 3등 열차를 타고 새벽 3시에 용산역에 내렸다.

그 때가 1973년 중학교 졸업 후였다.

서울에서 재수를 하고 현재의 친구들과 함께했던 고등학교 친구들

4명이 항상 어울려 다닐 때면 180거구들이 다닌다고 말 같은 애들이라놀렸는데

아직도 그들을 만나면 고등학교 그 시절 추억을 먹고 있다.

벌써 내일 모레면 각자 정년이란 단어를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어렸을 때 남보다 더 조숙 하다는 말을 듣고 살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을수록 너는 어떻게 늙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만큼 살아온 나이에 마음이 닳고 닳았지만 아직도 순수함은 그 나이라는 것

이제 버릴 것은 버리고 욕심을 줄여야겠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아직도 정작 내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찌 보면 아직도 여린 마음처럼 세월을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나 자신을 향한 이 질문의 답은 아직도 생각 중이다.

허나 분명하건 세상만사를 하늘의 뜻으로 알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즐기자는 것

 

 

 

 

 

 

 

 

 

 

 

 

 

 

모처럼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늦가을의 데이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오늘따라 뷰파인더에 비춰진 너희들의 뒷모습이 왠지 처량하게 보인다.

가로수 가지 끝에 가녀린 잎사귀 하나 아등바등 바람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돌아가는 차창 안에서 지는 저녁 해가 석양마루에 꼬리를 감추고 있을 때

그래도 외쳐본다 사랑한다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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