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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戀歌

◈ 지리산 가을예고[제석봉편] ◈

by 청산전치옥 2023. 9. 15.

◈ 지리산 가을예고[제석봉편] ◈

☞ 일시: 2023년 9월 4일
☞ 나 홀로

일시: 2023년 9월 4일
☞ 나 홀로

조금 전 산악 사진가 지인으로부터 천왕봉
산 오이풀 상태가 좋다는 연락이 왔다
원래대로라면 8월 중순에서 말 까지가
최고 상태인데 아마 더위가 지속되면서
가능하지 싶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까지 와 버렸다

 
9월이 왔는데 도대체 기온은 떨어질 줄 모르고
반팔 차림인 데도 육수를 쏟아 붓더니
어느 듯 4시간 30분 산행 후에 천왕봉에 닿았다
산정에 안개비가 그칠 줄 모르고
방향 감각 사라져 마음 겨눌 여유가 없다
다만, 산정에 핀 산 오이풀 쑥부쟁이가
마음의 위안을 준다
이따금씩 하늘이 열리는 기회를 이용하여
몇 컷을 뷰파인드에 담아본다

 
【마음으로 담아내는 제석봉 수채화】
행여 지는 해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반야봉이
내려다 보이는 제석봉에 앉았다
고사목(枯死木) 흔적이 한나 둘 사라진
제석봉은 푸른 초원지대로 변해버렸다
긴~ 기다림
누군가 때로는 무엇인가를 기다려 본적이 있는가?
세상에서 기다리는 것처럼 가슴 애리는 것이 있을까?
유독 이곳 지리산에만 오면 기다림에 익숙한
내가 되고 만다. 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림은
계속되면서 그 어떤 희망의 끈을 붙잡게 된다
상황은 아쉬움을 더하지만,
어찌하리 마음으로 담아내 야지 ~~

제석봉에서 글 사진 청산 전 치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