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앨범

심원옛길을 걸으면서.

청산전치옥 2005. 11. 10. 22:13

-언제: 2005.11.08.

-누구와: 짝궁과 함께.

-어디를: 심원옛길(달궁~심원)

 

심원계곡

칠선계곡, 문수계곡과 더불어 지리산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히는 심원계곡은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의 깊고 깊은 계곡으로 담(潭)과 소(沼)가 50여개나 연이어 펼쳐지는 골짜기다. 심원계곡은 마한의 피란도성 터인 달궁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달궁계곡과 이어져 펼쳐진다. 달궁마을에서 20여분 오르면 쟁기소가 나타나고 다시 20분 가량 가면 둘레가 80m나 되는 쟁반소가 눈에 띄는데 여기서 부터 심원계곡의 신비가 시작된다. 쟁기소에서 500여m 더 계곡을 거슬러가면 반야봉 서북 능선 자락과 만복대 사이로 지나는 전남과 전북의 경계지점에 이르게 된다. 그 아래까지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이며 그 위로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이다.

심원마을에서 노고단까지는 대략 2시간∼2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심원마을에서는 반야봉,임걸령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도 열려 있다. 하지만 대부분 노고단 등반은 성삼재에서 이루어진다. 성삼재는 861번 도로가 지나고 있으며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기에 대부분 성삼재 코스를 이용한다.

 

<성삼재 가는 길에서>

 

 

 

<상선암을 바라 보며>

 

 

달궁계곡궁계곡

진한군에 밀려 지리산 자락까지 숨어들어온 마한왕조는 성삼재너머 달궁에 궁을 짓고 지리산 주요 길목마다 장수를 파견했다. 8명의 장수를 시켜 지키게했다는 팔령치나 정장군으로 하여금 방어망을 구축하게했다는 정령치 등의 이름도 마한의 역사에서 유래했다.

남원군 산내면에서 노고단 정령치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뱀사골 입구인 반선을 조금 지나면 달궁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 주차장 바로 아래에 궁터 흔적이 남아있다. 달궁계곡의 비경은 달궁마을에서 심원마을에까지 이어지면서 특유의 계곡미를 한껏 과시한다.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안심소를 거치면서 달궁계곡의 풍성함과 비경을 맛볼 수 있다. 6km에 이르는 원시비경과 더불어 달궁을 기점으로 한 등산로 역시 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달궁마을에서 200여m 가량 올라가면 시작되는 달궁계곡의 계곡로를 따라 쟁기소를 지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쇠다리가 있다. 이 쇠다리를 건너면 지리 제2봉인 반야봉으로 오를 수 있다. 바위길을 3시간 남짓 오르면 반야선경이 펼쳐진다. 반야봉 아래 중봉 조금 못 미쳐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 반야봉 방면이 아닌 오른편 길을 따라가면 심원계곡으로 갈 수 있다. 심원계곡을 따라 하산하면 심원마을에서 다시 달궁계곡의 끝부분과 만날 수도 있다. 아니면 반야봉에 올랐다가 노루목, 임걸령을 거쳐 돼지평, 노고단을 지나 심원마을로 하산할 수도 있다.

 

 

<달궁계곡에서 심원계곡까지>

 

 

 

 

 

 

 

 

 

 

 

 

 

 

 

 

 

 

 

 

 

 

 

 

 

 

 

 

 

 

<계곡주변의 능선을>

 

 

 

 

 

 

 

 

 

 

 

 

 

 

 

<돌아오는 길에 천은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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